(서울=뉴스1) 전병윤 기자 = 노조는 "구씨일가가 LIG건설의 지분 90%를 가진 개인회사였음에도 불구하고 LIG그룹의 그룹사인 것처럼 신용을 확보해 자산 4000억원의 회사를 1조4000억원의 빚더미에 올려놓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로 인해 LIG건설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며 500여명이던 LIG건설 직원들 중 400여명이 직장을 잃었고 최장 3개월의 임금체불로 인해 신용불량자로 전락했을 뿐 아니라 일반 채권자인 협력업체들 역시 동반 부도에 처해졌다고 노조는 밝혔다.
노조는 "자신들의 방만경영과 부실로 인해 떠날 수밖에 없었던 임직원들과 현재도 어려움에 처해있는 직원들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LIG건설은 법정관리를 통해 기업의 구조를 개선하고 뼈를 깍는 구조조정을 진행했다"며 "이제 남은 것은 M&A(인수·합병)를 통해 새 주인을 찾아 올바른 기업회생을 통해 옛 명성을 되찾고 LIG건설의 고의 부도로 피해를 본 협력업체들에게 다시 일어설 기회를 함께 마련해 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이를 위해 구씨일가는 LIG그룹이 가지고 있는 LIG건설에 대한 채무 탕감에 나서야 하고, 성공적인 M&A를 위한 기반 조성에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회생채권 중 LIG 구자원 회장이 확보하는 CP채권에 대한 권리 포기 △공익채권 중 서울 합정동 사업과 관련해 LIG 구자원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채권 탕감 △회생담보권 중 LIG와 소송중에 있는 글로리레져 콘도 소송 취하 △LIG에서 매년 청구하는 브랜드 사용료 면제 등 △LIG건설이 회생할 수 있는 운용자금 지원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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