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프로농구] '헤인즈 파문' 일파만파…중징계 받나?

KBL, 17일 재정위 열어 징계 수위 논의
성난 농구팬들 "영구제명 시켜야"

(서울=뉴스1) 권혁준 인턴기자 | 2013-12-16 02:22 송고 | 2013-12-16 02:45 최종수정
경기 중 비신사적인 행위로 논란을 빚은 애런 헤인즈(서울 SK). © News1 안은나 기자

프로농구 서울 SK의 외국인 선수 애런 헤인즈의 비신사적인 행동이 농구계에 큰 파문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헤인즈는 지난 1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2쿼터 5분 여를 남긴 상황에서 KCC의 김민구를 뒤에서 강하게 밀쳤다.

헤인즈의 행동을 전혀 예상하지 못한 김민구는 그대로 앞으로 넘어졌고, 순간적으로 호흡 곤란을 호소하며 발을 버둥거렸다. 김민구는 동료들의 부축을 받아 교체 아웃됐다. 김민구는 이후 다시 경기에 복귀했지만 이전과 같은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지는 못했다.

경기 후 후폭풍이 거셌다. 헤인즈의 비신사적인 행동은 중계 카메라에 고스란히 잡혔고, 이를 본 많은 농구팬들이 분노했다. KCC의 허재 감독도 경기 후 영상을 통해 확인한 뒤 "고의적인 행동"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파문이 커지자 프로농구연맹(KBL)은 헤인즈의 행위에 대한 비디오 분석을 통해 조사에 나섰고, 결국 17일 재정위원회를 열어 이에 대한 징계를 논의하기로 했다.

SK도 부랴부랴 수습에 나섰다. SK는 지난 15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SK는 헤인즈와의 면담을 통해 엄중 경고 및 자체 징계 여부까지 검토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지난 1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SK 나이츠와 KCC 이지스 경기에서 KCC 김민구가 부상을 입고 코트 위에 쓰러져 있다. 2013.12.1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그러나 성난 농구팬들의 마음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헤인즈가 문제의 경기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호텔에서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논란은 가열되고 있다.

각종 포털사이트와 KBL 홈페이지 등에서는 헤인즈에 대한 누리꾼들의 거센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하마터면 한국 농구의 미래를 잃을 뻔 했다. 무조건 영구제명 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또 다른 누리꾼은 "올스타전에도 나오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경기 당시 헤인즈의 파울을 보지 못한 세 명의 심판에 대한 징계도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헤인즈의 징계 수위는 출장 정지와 벌금 부과의 수준에서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 KBL의 징계 사례를 보면 경기 중 상대 선수에게 팔꿈치를 휘두르는 등 폭력적인 행동을 한 경우 2-3경기 출장정지가 이뤄졌다.

지난 2002년 12월 3일 인천 SK(현 전자랜드)-오리온스 전에서 김승현(당시 오리온스)에게 주먹을 휘두른 최명도(당시 인천 SK)가 3경기 출장정지와 50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받은 것이 경기 중 선수간 폭력과 관련해서는 가장 큰 징계였다.

하지만 헤인즈의 경우, 상대 선수가 보지 못하는 상황에서 뒤에서 가격이 이루어졌다는 점, 고의성이 짙다는 점 등 질이 좋지 않다는 점에서 앞선 사례들보다는 더 큰 징계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SK 구단의 자체 징계까지 더해지면 헤인즈가 결장할 경기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starburyny@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