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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장성택 처형에 文·安 입장 밝혀야"

"北 극악무도한 반 인권행태에 입장 안 밝히면 국민이 납득하겠나"

(서울=뉴스1) 진성훈 기자, 김영신 기자 | 2013-12-16 01:30 송고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3.12.1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16일 장성택 전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처형과 관련, "얼마 전 사실상 대선 출정식을 치른 문재인 민주당 의원, 그리고 유독 민감한 국가의 대사에 대해서는 분명한 입장 표명이 없는 안철수 무소속 의원에게 3대 세습과 인권유린을 일삼는 북한의 김정은 체제와 북한판 국가정보원이라고 할 수 있는 국가안전보위부의 반인권적 행위에 대해 공식 입장을 표명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에서 40년간 2인자로 역할해 온 장성택이 체포 4일 만에 모든 재판절차와 사형 집행이 전광석화처럼 완료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이 독재국가이긴 하지만 형식적으로는 3권분립을 채택하고 있고, 사법부에 해당하는 최고재판소가 있고 3심제 채택하고 있다"며 "그런데 우리로 치면 국정원과 유사한 국가안전보위부에서 장성택을 3심이 아닌 단심으로 재판하고 사형을 언도하고 즉시 집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더욱 기가 막힌 것은 사형을 언도한 판결문에 의하면 사형사유로 김정은을 후계자로 추대하는 중대한 문제가 논의되는 시기에 장성택이 왼쪽 다리를 꼬았다는 점과, 김정은이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추대될 때 장성택이 열광적인 환호가 아니라 건성건성 박수를 쳤다는 점을 제일 먼저 거론하고 있다"며 "미국 정부의 표현대로 세계 최악 인권 사례다. 인류 역사상 가장 극악무도한 잔인한 반인권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 최고위원은 "더 문제는 극악무도한 인권유린이 여기서 끝나지 않고 더 확대될 것이란 점"이라며 "판결문에서 장성택 일당은 그가 누구이든 어디에 숨어있든 모조리 쓸어버린다고 경고하고 있어서 앞으로 장성택 측근에 대한 대대적인 숙청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은 밀양송전탑 문제, 각종 파업 사태 등 국내 현안에서는 인권 문제에 자신들이 가장 앞장서는 것처럼 행동해 오지 않았느냐"며 "북한 국가안전보위부의 이러한 세계 최악의 반인륜적 행태에 대해 민주당과 통합진보당, 그리고 안철수 의원, 문재인 의원의 공식입장 표명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실관계가 명확히 드러나지도 않은 국정원의 댓글 사건에 대해 1년간 장외투쟁 등 온갖 형태의 정치행위를 마다 않으신 분들이 장성택 처형과 같은 반인륜적 행태에 대해서는 한마디 공식 입장이 없다면 어느 국민이 납득하겠느냐"고 지적했다.


tru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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