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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장성택 처형, 호들갑 안돼…면밀한 대처해야"

장성택 처형에 따른 정부의 치밀한 대응 요구
"북한 상황 이유로 국정원 개혁 어물쩍 넘기려 해선 안돼"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2013-12-13 02:42 송고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2013.12.1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민주당은 13일 북한의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처형과 관련, 정부의 면밀한 대처를 촉구하는 한편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정보위원회·국방위원회 등 관련 상임위 소집을 요구했다.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12일) 북한의 장성택이 처형됐다는 소식이 국민 모두를 놀라게 했다"고 말문을 연 뒤 "극한의 공포정치로, 김정은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것을 대내외에 천명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체제의 무도함을 실감하게 한다"고 밝혔다.

전 원내대표는 "정부는 북한 체제나 안보환경의 중대한 변화가 있을 것인지에 대해 차분하게 예의주시하고 관리해 나가야 할 것이다. 특별히 호들갑을 떨거나 호들갑을 부추겨서도 안 된다"며 "정부가 솔선수범으로 나서서 차분하게 안보 태세를 점검·관리하는 성숙된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은 관련 상임위 개최를 요구한다. 외통위·정보위·국방위의 소집이 필요하고, 여기서 여러 가지를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한길 대표도 "장성택의 실각과 전격적인 사형 집행 등 북한의 급변하는 정세를 여야 정치권이 함께 예의주시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신경민 최고위원은 "장성택의 김정은 수행모습이 2013년에 2012년의 절반 이하인 것에서 실각 예비는 있었다고 판단된다. 처형은 깜짝 놀랄 일이지만 그의 실각은 준비된 것으로 보인다는 점을 우리가 참고해야 될 것"이라면서 "(이후) 틀림없이 나올 수밖에 없는 현상에 대해 우리 정부가 치밀하고 면밀하게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용진 당 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급격한 변화를 맞아서 우리 정부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철저한 대비태세를 갖춰주길 바란다"며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에 민감한 영향을 미칠 북한 권력내부의 변화에 우리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정부가 면밀히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민주당은 '장성택 실각과 처형' 등 최근 북한 상황을 빌미로 여권 내에서 국정원 개혁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데 대한 강한 우려를 표시했다.

박 대변인은 "새누리당이 최근 북한 상황을 이유로 국정원 개혁을 좌절시키려는 태도를 보이는 것은 근시안적이고 매우 어리석은 태도"라며 "개혁의 적시를 놓치면 반드시 '뒤탈'이 남기 마련이고, 국정원 개혁을 미루면 오히려 큰 국가적 손실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누리당과 국정원이 지금 벌어지고 있는 북한의 상황을 이유로 국정원 개혁을 어물쩍 넘기려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못 박았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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