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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2017년말 호주공장 '홀덴' 브랜드 접는다

(서울=뉴스1) 류종은 기자 | 2013-12-11 06:53 송고 | 2013-12-11 06:58 최종수정
댄 애커슨 제네럴모터스(GM) 회장© News1

11일(현지시간) 제너럴모터스(GM)에 따르면 홀덴은 오는 2017년말까지만 호주에서 차량과 엔진을 생산하고 그 이후부터는 판매법인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다만 2017년까지는 생산·판매, 부품유통센터, 디자인 센터 등을 유지한다.
홀덴은 남호주(SA)주 엘리자베스와 빅토리아주 멜버른에 각각 차체 생산공장과 엔진 생산공장을 운영해왔다. 지난 1856년 J.A 홀덴에 의해 마구류 제조업체로 출발한 홀덴은 1914년부터 자동차 차체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지난 1924년에는 GM의 현지 차체 공급업체가 됐고 1931년에는 GM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1948년에는 홀덴 '48-215' 세단을 만들면서 호주 최초의 완성차 제조업체가 됐다.

댄 애커슨 GM 회장은 "우리는 고객의 요구를 완벽히 충족하면서 우리의 글로벌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최선을 닿고 있다"며 "홀덴의 호주 생산 중단은 호주달러의 강세, 높은 생산 비용, 부진한 내수 시장 등 호주 자동차 산업의 부정적인 면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 데버러 홀덴 회장은 "홀덴이 그동안 호주의 자동차 산업에 기여해온 자랑스러운 역사를 감안할 때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다"며 "향후 4년간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주와 빅토리아에 있는 노동자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GM은 2017년말까지 홀덴의 차량 생산을 중단하는 결정으로 이번 4분기에 4억~6억 호주달러(약 3840억~5760억원)의 비용을 지불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완성차 업계에서는 GM의 이번 결정으로 한국지엠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한·호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중·소형 차에 부과되던 5% 관세가 철폐됨에 따라 홀덴의 생산분을 한국지엠이 가져올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한국지엠은 오는 2016년부터 쉐보레가 유럽시장을 철수하게 되면서 연간 18만~19만대 가량 줄어들 생산량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포드도 2016년까지 호주 생산공장을 철수할 계획이다. 지난 10년간 홀덴과 포드가 호주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보조금 액수만 120억 호주달러(약 11조5000억원)에 달한다.



rje3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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