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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만델라 추모식에서 즐거운 셀카 놀이…"딱 걸렸어"

(스웨토 AFP=뉴스1) 최동순 기자 | 2013-12-11 02:38 송고 | 2013-12-11 05:08 최종수정
인터넷에서 논라이 되고있는 오바마 대통령 셀카 장면 © AFP=뉴스1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셀카 행각'이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넬슨 만델라 영결식에 참석, 15분간에 걸친 격정적인 추모연설로 감동을 자아냈다.

그러나 빛이 바래는 작은 사건이 터졌다. 옆자리에 앉은 헬레 토르닝-슈미트 덴마크 총리,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낄낄거리며 셀카를 찍는 신중치 못한 장면이 공개되고 만 것이다. 이 장면은 AFP 사진기자에게 찍혀 순식간에 온라인 상으로 퍼졌다.

사진에서 토르닝-슈미트 총리는 그녀의 스마트폰을 들어올리며 '셀카'를 주도하고 있고 오바마는 한손으로 거들고 있다. 그리고 셋 모두는 활짝 웃으며 사진을 찍었다. 왼편에 앉은 영부인 미셸 오바마는 만델라를 추도하는 다른 지도자들의 연설을 경청할 뿐 사진찍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경건해야 할 추모행사에서 '셀카'를 찍는 것은 부적절한 행위라고 질타했다.
트위터리안 '@JeffryHalverson'는 "추모식이나 장례식장에선 셀카를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고, 미국의 SNS뉴스사이트 'Buzzfeed'는 해당 논란을 다룬 기사에 "이것이 2013년의 가장 중요한 셀카인가"라는 제목을 달았다.

사진에 대해 미 백악관, 영국 총리 관저, 그리고 덴마크 총리실 측은 무반응으로 일관했다.

사진을 찍은 AFP 사진기자 로베르토 슈미트는 "우리는 보통 통제된 환경 속에서 있는 정치인만 보기 때문에 그들의 인간적인 면을 보는 것에 흥미를 느낀다"며 "만일 기자들이 정치인들에게 많이 접근해 그들의 인간적인 면을 충분히 담아냈었다면 이 사진이 문제될 일은 없었을 것"이라 말했다.

또 "'특별한 사람'을 위한 추모제가 이 사진의 파장에 가릴까 두렵다"고 말했다.


doso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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