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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상여제' 이상화 "정상 지키는게 참 힘들다"

'소치 빙상 3인방' 이상화·모태범·이승훈 '금의환향'

(서울=뉴스1) 홍우람 기자 | 2013-12-10 06:47 송고
2014 소치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 월드컵 4차 대회에 출전하고 돌아온 모태범(왼쪽부터), 이상화, 이승훈이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3.12.10/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소치 최종 리허설'을 마친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단이 금빛을 예감하며 돌아왔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8일까지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와 독일 베를린 등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3·4차 대회에서 '메달 퍼레이드'를 벌인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이상화(24·서울시청)와 모태범(24), 이승훈(25·이상 대한항공)이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번 월드컵 3·4차 대회 여자 500m 경기에서 모두 우승한 이상화는 올 시즌 월드컵 7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올 해들어 네차례나 세계 최고기록을 경신, '빙상 여제' 앞에 적수가 없음을 알렸다.

하지만 이상화는 이날 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월드컵 성적이 굉장히 좋은데 막상 올림픽 현장에 가면 실수하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정상의 자리를 지키는 게 참 힘든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마인드 컨트롤을 잘 해서 부담을 갖지 않고 늘 하던 대로 경기에 임하겠다"며 "오늘은 푹 쉬고 싶다"고 말했다.

모태범은 "카자흐스탄 경기 때부터 몸이 많이 안 좋았는데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경기한 게 좋은 영향을 줬다"며 "지금은 컨디션이 좋고 자신감이 생겨서 재밌게 소치 올림픽을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모태범은 월드컵 4차 대회 남자 500m와 1000m를 석권, 시즌 첫 2관왕에 오르며 소치 동계올림픽 금 빛 희망을 키웠다.

이승훈은 3차 대회까지 남자 5000m 동메달 1개에 그쳤으나, 9일 4차 대회 남자 5000m에서 동메달을 추가 하며 소치에서의 메달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동시에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이후 정식종목이 된 팀추월경기 팀을 이끌며 올 시즌 은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따내며 한국 대표팀 첫 팀추월경기 메달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승훈은 팀추월 최강국 네덜란드에 대해 "네덜란드를 이기는 것보다 메달을 따는 게 우선"이라며 "지금처럼 하면 소치에서 메달을 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표팀을 지도하는 케빈 오벌랜드 코치(29·캐나다)는 이후 훈련계획에 대해 "선수들이 건강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훈련계획에는 큰 변화를 주지 않고 그대로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hong8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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