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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文 이른 등판, 조급증에서 나온 무리수"

"김한길, 전대에서 왜 선출했는지 생각해야"
"安신당에 따른 민주당 이탈? 조금 더 지켜보는 게 낫다"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2013-12-06 00:48 송고
조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이 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NLL 대화록 미이관 사태 및 대선출마 발언과 관련, 문재인 의원의 자숙과 책임을 촉구하고 있다. 2013.12.02/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조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은 6일 최근 '대권 재도전' 의사를 시사한 자당 문재인 의원의 행보와 관련, "조급증에서 나온 무리수"라고 지적했다.
조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본인이 소속돼 있는 계파가 아니면 안 된다는 패권의 또 다른 형태"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안철수신당이 뜨면서 초조한 마음을 갖고 있는 느낌이 들고, 대선 평가와 불공정 논란 등을 둘러싼 불씨를 계속 살려나가 자신의 존재감을 인식시키려고 하는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본다"면서 "또한 지난 대선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으로도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창당하겠다고 했지만, 대권은 이야기하지 않았다. 거기에 비해 문 의원은 대권 이야기가 조금 나오고 있지 않느냐"며 "당사자가 후보를 시사하는 발언은 아마도 대다수의 국민들과 당원들이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철수신당을 견제하기 위해 문 의원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는 당내 일각의 주장에 대해 "(지난 대선 때 문 의원이 얻은) 48%가 문 의원 개인의 표가 아니다"면서 "안 의원을 지지했던 많은 표들, 정권교체하려 했던 당원들의 표, 문 의원을 개인적으로는 지지하지 않지만 민주당을 통해 정권을 교체하려는 목소리들이 거기에 들어가 있다. 야권표들이 다 뭉쳐서 48%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 최고위원은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제 요구와 관련, "그동안 특검을 많이 해왔다. 개인적인 입장에선 특검이 과연 실효성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제가 야당 대표라면 부정적 모습을 벗어낼 수 있는 좋은 기회라 보고, 특검을 주장하기 보단 민생국가를 통해 정국을 주도할 수 있는 좋은 계기로 만들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제가 여당 대표라면 특검을 받아들이겠다. 특검을 받아들이고 민생국회로 나아간다면 여당이 정국을 주도해 나갈 수 있다고 본다"고도 했다.

그는 김한길 대표를 향해 "지난 전당대회에서 김 대표를 왜 선출했는지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어 "'패권화된 특정 계파에 휘둘리지 마라', '다수의 당원들과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라'는 의미로 새 지도부를 뽑은 것인데, 아직까지도 특권화된 특정 계파의 휘둘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건 아닌가, 그래서 지지율이 계속 내려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권화된 특정계파가 친노(친노무현)를 말하느냐'는 물음에 "국민들이 다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고, '아직도 존재하느냐'는 질문엔 "아직도 상당히 그렇다"라고 밝혔다.

안 의원의 신당 창당 공식화에 따른 민주당내 이탈 가능성에 대해선 "정계 개편 수준의 회오리바람이 오지 않는 이상 쉽게 민주당 의원들이 움직이겠느냐는 생각"이라며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낫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그는 '당적을 옮길 생각은 없느냐'는 질문에 "저는 민주당적을 18년 정도 하고 있다. 제가 민주당의 최고위원이고, 많은 당원들과 국민들께선 민주당을 제대로 개혁하라는 주문을 하고 있다"면서 "60년 전통야당(인) 민주당을 제대로 개혁하고 그 정신을 이어받을 수 있는 민주당으로 환골탈태해야 한다. 그 중심에 저와 당원들이 함께 뜻을 모아서 민주당을 바꾸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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