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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그가 없었던 내 인생 상상할 수 없다" 애도

[만델라 서거] "인간 달성 그 이상을 보여줘"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2013-12-06 00:12 송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 타계와 관련해 성명을 발표했다. ©AFP=뉴스1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타계한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에 대해 애도의 뜻을 나타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날 성명을 통해 "우리가 좋아하는 만델라 전 대통령을 다시는 볼 수 없다"며 자신의 정치적 영웅에 대해 깊은 슬픔의 뜻을 전했다.

오바마는 지난 2005년 상원의원 시절 워싱턴DC를 방문한 만델라와 만난적이 있으나 이후 만남이 성사되지 못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는 다른 사람의 자유를 위해 자신의 자유를 희생하는 불굴의 의지를 보여줬다"며 "그는 인간에게 기대할 수 있는 이상의 것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오늘 지구상에서 가장 영향력 있고 용기 있는 인물 한 명을 잃었다"며 "그는 우리곁을 떠났지만 여전히 한 시대 속에 살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나는 만델라로부터 영감을 얻은 수 많은 사람 중 한명으로 그가 없었던 내 인생은 도저히 상상할 수 없다"며 "살아있는 한 그에게 배울 수 있는 모든 것을 배우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6월 오바마 대통령이 남아공을 방문했을 당시 메디-클리닉 병원 외부에 놓여진 오바마 대통령과 만델라 전 대통령의 유화. © AFP=뉴스1

오바마는 만델라와 찍은 사진을 자신의 백악관 집무실에 두고 흑인 인권에 기여한 그를 공개적으로 '영웅'이라고 칭하기도 했다.

실제 지난 6월 남아공을 방문했을 당시 오바마는 "남아공 때문에 19살에 처음으로 정치에 입문하게 됐다"며 "아파르트헤이트(흑인차별정책) 반대 운동에 참여하게 왰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당시 오바마가 그의 영웅인 만델라와 8년만에 재회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그는 병원에 있는 만델라의 정신을 산만하지 않게 하기 위해 그의 가족을 만나는 것으로 대신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오바마가 만델라 전 대통령의 국장 기간 남아공을 방문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 날 트위터에 만델라 전 대통령과 찍은 사진을 게재하고 "역사는 평화와 화합을 위해 투쟁한 만델라를 기억할 것"이라며 "나는 결코 그를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미 카터도 전 대통령 역시 성명을 통해 "만델라의 열정은 자유와 정의로부터 억압받는 전세계 사람들을 위한 새로운 희망을 만들었다"며 "그로 인해 오늘날 남아공은 세계 최고의 민주주의 국가 중 하나"라고 밝혔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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