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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환부만 도려내는, 살리는 수사해야"

검찰총장, 반부패부 현판식서 특수수사 방식 변화 강조
오세인 초대 반부패부장 "거악 척결의 전열 새롭게 정비"

(서울=뉴스1) 여태경 기자 | 2013-12-05 08:00 송고
김진태 검찰총장(왼쪽 네번째), 오세인 대검찰청 반부패부 초대 부장(왼쪽 세번째) 등이 5일 오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반부패부 현판 제막식을 가졌다. 2013.12.5/뉴스1 © News1 정회성 기자


김진태 검찰총장(61·사법연수원 14기)이 5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대체 부서인 '반부패부' 현판식에 참석해 특별수사 방식의 변화를 다시 한번 예고했다.
김 총장은 이날 "최근 우리 검찰의 특별수사는 큰 전환기를 맞이했다"면서 "이제 검찰 수사는 성과 위주의 수사 관행에서 벗어나 드러난 환부만 도려내는 '외과수술식 수사', 범죄인이 아니라 범죄 행위만을 제재의 대상으로 삼아 궁극적으로 '사람을 살리는 수사'를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 별건 혐의를 찾기 위한 광범위한 압수수색이나 무차별적 소환을 통해 관련자를 압박하는 일은 없어야 하고 성과가 나올 때까지 수사를 진행하는 저인망식 수사 관행에서도 탈피해야 한다"고 취임사에 이어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어 그는 반부패부에서 이 같은 수사관행이 정착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총장은 지난 2일 취임사에서도 '표적수사'나 '과잉수사'를 지양해 줄 것을 주문했다.

특히 "'범죄를 통해서는 돈을 벌 수 없다'는 인식이 정착될 수 있도록 범죄수익 환수에 관심을 기울이고, 이에 필요한 인적·물적 역량도 강화해 달라"고 말했다.

오세인 초대 반부패부장은 이날 "튼튼한 진용을 갖추고 거악 척결의 전열을 새롭게 정비하겠다"면서 "그동안 어렵게 쌓아온 수사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품격 높은 특별수사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현판식에는 김 총장과 임정혁 대검 차장, 대검 간부, 반부패부 직원 등이 참석했다.

직접 수사 기능이 없는 반부패부는 부장과 선임 연구관, 수사지휘과장, 수사지원과장 등 40여명이 근무한다.

법무부는 4일 반부패부장에 오세인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을 임명하고 선임연구관에 이동열 서울고검 검사(47, 22기), 수사지휘과장과 수사지원과장 자리에는 이두봉 대구지검 부장검사(49, 25기)와 조상준 대검 검찰연구관(43, 26기)을 각각 임명했다
수사지휘과는 일선청 특별수사를 지휘, 감독, 조정하고 수사지원과는 회계분석 및 자금추적 등 특별수사 지원, 범죄수익 환수, 수사기법 연구, 국제수사공조 등 업무를 담당한다.


har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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