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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46.7% "나는 하층민"…사상 최대

통계청, 2013년 사회조사
1년전보다 소득 늘었다 16.7% 불과

(세종=뉴스1) 민지형 기자 | 2013-12-04 07:45 송고

국민 절반 가까이가 자신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하층'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최대치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2013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19세 이상 가구주의 46.7%가 자신을 하층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45.3%가 하층이라고 응답했던 2년 전 조사보다 1.4%p 증가했다. 이 조사가 처음 실시된 지난 1988년 36.9%보다 크게 늘어났다. 반대로 중간층이라고 응답한 가구주 비율은 52.8%에서 51.4%로 1.4%p 줄었다.

특히 여자 가구주의 경우는 10명 중 6명이 본인이 '하층'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이 가구주인 가구가 더 빈곤한 실태를 반영했다.

자식세대에서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도 2011년 41.7%에서 올해 39.9%로 줄었다. 계층이동 가능성에 대한 생각도 좀 더 비관적으로 된 것이다.
또 1년 전보다 가구소득이 증가했다고 생각하는 가구주는 16.6%에 불과했다. 소득이 줄었다고 응답한 경우는 26.1%로 더 높았다. 1년 전과 비슷하다는 응답은 57.2%였다.

부채에 대해서도 부채가 감소했다는 비율(11.2%)보다는 증가했다는 비율(24.1%)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직업선택에 있어서는 수입(37.1%)이 가장 중요한 요인이고 그 다음이 안정성(28.4%)인 것으로 나타났다. 적성과 흥미(16.6%), 보람과 자아성취(5.6%), 장래성(5.8%) 등을 고려한 경우는 적었다. .

아울러 청년(13~29세)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장으로 국가기관(28.6%)이나 대기업(21%)을 꼽았다. 이 역시 수입과 안정성을 우선하는 세태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노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답한 가구주도 72.9%로 나타나 지난 조사보다 2.9%p 떨어졌다. 노인빈곤 문제가 심각해 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기부에 대한 응답도 부정적이었다. 지난 1년동안 기부를 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34.6%로 2011년(36.4%)보다 낮아졌다.

기부 경험이 없는 사람 60.9%는 경제적 여유가 없다는 이유로 기부를 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기부에 관심이 없다는 응답이 18.3%, 기부단체를 신뢰할 수 없다는 응답이 8.2% 등이었다.

다행인 건 앞으로 기부 의향이 있다는 사람은 48.4%로 2011년 조사(45.8%)보다 소폭 늘었다.


m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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