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한국사무소 초대 소장 '오리무중'

문만 열었을 뿐 초대소장 누굴지 정부도 감 못잡아

본문 이미지 - '월드뱅크그룹 한국사무소 오픈행사'  모습 2013.12.4/뉴스1 © News1   신창원 기자
'월드뱅크그룹 한국사무소 오픈행사' 모습 2013.12.4/뉴스1 © News1 신창원 기자

(세종=뉴스1) 민지형 기자 = 세계은행그룹(WB) 한국사무소가 4일 인천 송도 포스코 E&C타워에서 개소식을 열었다. 하지만 한국사무소 초대 소장, 상주 인원 등 구체적인 운용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기획재정부 고위관계자는 "녹색기후기금(GCF) 출범식과 김용 WB 총재의 한국 방문 일정 등을 고려해 물리적인 개소행사는 열었지만 아직 소장 등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당초 한국사무소 초대 소장으로 레스터 달리 WB 한국 담당대표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었지만 달리 대표는 한국 소장에 임명되지 않았다.

이 고위 관계자는 "달리 대표는 은퇴를 앞두고 있어 초대 소장이 될 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세계은행 인사를 우리 정부가 알 수는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세계은행 한국사무소장과 상주인원, 운영방식 등은 세계은행에서 결정한다. 인천시가 장소를 빌려주고 우리 정부가 일부 기금을 지원하지만 인사 등에 개입할 여지는 없다.

다만 정부가 한국과 WB 협력기금으로 내년 예산에 386억4000만원을 반영하는 등 막대한 자금을 지원하면서도 그 영향력은 못 미친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는 대목이다.

당장 달리 대표가 내정됐을 때 그의 직급이 국장과 과장 사이 직급으로 일본·싱가포르 등 다른 아시아국가의 지역사무소장에 국장(디렉터)급이 오는 것에 비해 한 단계 낮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에 따라 한국사무소장에 어떤 인사가 결정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세계은행 내부 인사가 발령을 받을 지 아니면 외부 인사가 초대 소장에 임명될 지 알 수 없다.

기재부의 다른 관계자는 "한국 사람이 될 지 외국인이 될 지 알 수 없다"며 "다만 개인적으로 저명한 인사가 소장을 맡아 한국사무소가 자리 잡는 데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m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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