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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갑, 여야 특검 대치 "결국 안철수가…"

"민주, 새누리당과 피나는 투쟁할때 安 창당 수순 밟아"

(서울=뉴스1) 김승섭 기자 | 2013-12-04 01:29 송고
한화갑 전 새천년민주당 대표. 2012.12.6/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는 4일 여야가 국가기관의 대건개입 의혹 사건에 대한 특검도입 문제를 두고 장기간 대치한 것과 관련, '안철수 책임론'을 제기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전원책의 출발새아침'에 출연, "특검을 야당이 주장했지만 도중에 그 문제가 사그라졌었는데 나중에 안철수 의원이 그걸 제안함으로써 다시 민주당이 받아서 대외 투쟁의 무기로 삼았다"며 "민주당이 포기하다시피 한 것을 들고 나온 것이 결국 전략의 혼돈을 초래했고 결과적으로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하는데 분산되게 됐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특검 문제를 가지고 (민주당이) 새누리당과 피나는 투쟁을 하고 있을 때 그것을 제안했던 안 의원은 자기 정당 창당을 위한 수순을 밟고 있었다"며 "안 의원의 한마디가 결국 민주당을 총동원해서 싸우게 만드는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이 문제는 원래 민주당의 안이었지만 결국 민주당은 안철수 안을 받아 관철하려고 애쓰는 전위역할을 하다가 결국 이번 타협에 그걸 미루는 셈이 됐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특검을 주장하고 나선 것이 안철수 세력 등과의 범야권연대를 위한 포석이라는 주장에는 "그것이 민주당에 꼭 바람직한 것이냐"며 "민주당이 지난 선거 때 야권 연대를 해서 재미를 봤다고 말할 수는 없고 제1야당으로서 야권을 이끌어야지 작은 당도 아니고 국회의원 한 사람의 비위를 맞추는 듯한 그런 정책을 쓰는 것은 큰당 답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국회 정상화 협상과정에서 여야 지도부가 당내 강경파에 끌려다닌다는 비판이 나온 것과 관련, "3번째 4자회담에서 타결돼 다행이지만 처음 만났을 때부터 대표가 전권을 갖지 못하고 눈치를 보다 보니 타결이 안됐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양당 지도부에 대해 "여당은 대통령 중심으로 움직이는 게 당연한 것이고 여당은 종박(從朴·박근혜 대통령을 따른다는 의미), 종대(從大·대통령을 따른다)다. 그리고 야당은 거기에 반대하는 당이기 때문에 훨씬 더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입장"이라며 "그러나 양쪽 다 지도력 부족으로 지금까지 정치파행이 오래지속됐다"고 말했다.


cunja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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