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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팬들 "상술 알지만 그래도 산다"

일정금액 이상 구입시 엑소 관련 사은품 제공

(서울=뉴스1) 김현아 기자 | 2013-12-01 09:30 송고 | 2013-12-01 10:33 최종수정
1일 오후 서울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월드점에서 열린 그룹 엑소(EXO)의 팬사인회에서 1만 여명에 달하는 팬들이 운집해 있다.(네이처리퍼블릭 제공) 2013.12.1/뉴스1 © News1

1일 오후 서울 명동 거리는 1만여명의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인기그룹 엑소가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월드점에서 팬사인회를 열었기 때문이다.
평소 통행인구가 많은데다 중국과 일본 등 해외 관광객도 많이 찾는 명동에서 주말에 열린 인기그룹의 팬사인회에 1만여명의 팬들이 운집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팬사인회가 흥행하면서 엑소를 모델로 내세운 네이처리퍼블릭은 웃음 지었다. 하지만 엑소의 팬들은 최근 네이처리퍼블릭의 상술에 잇따라 볼멘소리를 내놓고 있다. 엑소를 활용한 구입금액별 사은품의 양이 너무 많고 그나마도 일부는 멤버별로 랜덤 제공되는 것이어서 상술이 지나치다는 지적이다.

최근 네이처리퍼블릭은 2만원 이상 구매시 자동 응모되는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추첨을 통해 1등에게는 20만원 상당의 기프티콘 혹은 엑소가 출연하는 SM타운 연말 릴레이 콘서트 티켓을, 2등에게는 10만원 상당의 기프티콘 또는 엑소의 사인 CD를 증정한다.
또 매장에서 만원 단위로 일정 금액 이상 구입할 경우 각각 멤버별 퍼즐 등신대, 엑소 포스터, 엑소 달력, 엑소 화보집 등을 제공한다. 여기에 5만원 이상 구입하면 엑소의 모습이 담긴 제품 카탈로그를 받아볼 수 있다.

더불어 특정 제품에 엑소의 멤버별 포토카드가 랜덤으로 포함돼 있으며 립밤 제품을 전량 사용하면 용기 바닥에 그려진 엑소 멤버의 얼굴을 확인할 수 있다는 얘기도 있다. 이 또한 랜덤이다.
네이처리퍼블릭에서 1만원 이상 구입 시 증정하는 엑소 퍼즐 등신대.(네이처리퍼블릭 페이스북) © News1

총 12명인 엑소 멤버들의 퍼즐 등신대와 포토카드, 립밤 등을 모두 모으려면 못해도 십수만원을 지불해야 한다. 몇몇 누리꾼은 매장별로 사은품을 제공하는 기준이 달라 불만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트위터 등에는 엑소 팬들의 불만글이 이어지고 있다. 한 트위터리안은 "난 담주에 가서 어차피 스킨 로션이랑 핸드크림 사야 되니까 사는 김에 등신대랑 포스터는 받는다 치지만 화보집? 캘린더? 하다하다 립밤까지. 이거 너무 상술 아님?"이란 글을 올렸다.

반면 네이처리퍼블릭 측은 "어린 팬들을 노린 상술은 절대 아니다"는 입장이다.

네이처리퍼블릭 관계자는 "엑소 팬들을 상대로 한 상술은 전혀 아니다"라며 "한류스타를 모델로 기용해 내세우는 일반적인 프로모션들"이라고 설명했다.


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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