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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문재인 겨냥 "선거불복이 품격이냐"

이정현 "朴도, DJ도 결과 승복"… 文저서 및 민주 '국회 보이콧' 등 비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2013-12-01 09:29 송고

청와대가 1일 최근 문재인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의 움직임을 사실상 '대선불복'으로 규정하고 거듭 비판하고 나섰다.

이정현 홍보수석비서관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지난해 대선 당시 민주당 후보로서 박근혜 대통령과 맞붙었던 민주당 문 의원이 조만간 출간될 저서에서 국가정보원의 지난해 대선개입 의혹사건과 관련해 박 대통령을 비판한 데 대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한 마디 하겠다. 선거 결과에 불복하는 게 품격인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 수석은 먼저 "박 대통령은 지난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깨끗하게 승복했었다"며 "국민은 그런 모습에서 지도자로서의 신뢰를 보내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또 "김대중(DJ) 전 대통령도 1992년 대선 패배 후 영국 캠브리지대에 가 있으면서 선거 결과에 승복하고, 새 정부가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성원하고 지켜봐줬다"며 "국민은 바로 이게 민주주의이고, 진정한 지도자의 길이라고 봤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적어도 지금 국민은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그리고 중차대한 안보·외교에 전념하는 대통령을 무서워하는 게 아니다"며 "당장 헌정 이래 단 한 번도 없었던 '준예산'을 편성하게 되면 서민 삶과 국가 신인도가 어떻게 될지, 이제 겨우 살아나고 있는 경제의 불씨가 혹시 꺼지지는 않을지 더 무서워하지 않을까 한다"고 주장했다.
이 수석의 발언은 민주당 문 의원이 저서에서 "박 대통령은 공안정치를 이끄는 무서운 대통령이 됐다"고 비판한 사실과 함께 민주당이 지난달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새누리당 단독으로 처리된데 대한 항의의 표시로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 심사 등 정기국회 의사일정에 대한 보이콧 방침을 밝히고 있는 사실을 두루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수석은 "이처럼 국민의 삶과 국민행복, 그리고 실질적으로 민주주의의 기본원칙을 무시하는 권력의 폭주에 국민들이 더 염려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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