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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최진실 매니저 첫 문상객 'JYJ 박유천'

박씨 모친 "축가를 불러줘야지 왜 여길 왔니" 눈물

(충주=뉴스1) 서미선 기자 | 2013-11-27 20:57 송고 | 2013-11-27 23:00 최종수정
28일 충북 충주장례식장에 마련된 최진실 전 매니저였던 박모씨(32)의 빈소에 가족이 앉아 있다. © News1


지난 27일 숨진 채 발견된 배우 고 최진실씨의 마지막 매니저 박모씨(32) 빈소에는 늦은 시간에도 조문객의 발길이 간간히 이어졌다.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아이돌그룹 JYJ 박유천씨의 매니저를 맡았던 것으로 알려진 박씨의 부음을 듣고 연예인 가운데 가장 먼저 박유천씨가 오전 3시10분께 고인의 빈소에 도착했다.

영화 '해무' 촬영장에서 김씨의 소식을 듣고 급히 달려온 박씨는 모자를 벗고 매니저 박씨 어머니에게 머리를 깊이 숙였다.

매니저 박씨 어머니는 "축가를 불러주러 올 줄 알았는데 왜 여길 왔냐"고 "내가 너한테 고맙다고 편지 썼던 거 기억하지"라며 눈시울을 붉히며 박씨를 끌어안았다. 박유천씨는 침통한 표정으로 입을 꾹 다물었다.
이어 매니저 박씨 어머니는 다른 가족과 지인들을 모두 물리치고 박유천씨와 따로 할 얘기가 있다며 빈소 옆 휴게실로 들어가 30여분간 이야기를 나눴다. 닫힌 문 안에서 드문드문 박씨 어머니의 울음소리가 흘러나왔다.

유족 몇몇은 박유천씨 이름을 부르며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매니저 박씨의 마지막 유언은 '아버지 술 그만 드시고 어머니 건강하셨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고 한 유족은 전했다.

박씨의 빈소는 28일 오전 충북 충주시 칠금동 충주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29일 오전 7시30분이다.

앞서 매니저 박씨는 27일 오후 2시10분께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호텔 방 침대에 누워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전날 박씨가 혼자서 투숙했고 누워 있는 침대 주변에서 다량의 약봉지가 발견됐다"며 "외력에 의한 타살 흔적은 없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박씨 가족은 경찰에 "오래전부터 박씨가 우울증 약을 복용해 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몇 달 전부터 생활고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같은 정황을 바탕으로 박씨가 우울증을 앓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박씨는 2008년 최진실씨가 숨지기 전날 집까지 바래다주는 등 마지막까지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진실씨가 사망한 뒤에도 연예계 일을 계속했지만 지난해부터 허리가 좋지 않아 일을 그만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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