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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소총, 돈다발 SNS 자랑에 들통난 '마약 두목' 아들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2013-11-27 10:35 송고
출처: 세라핀 잠바다의 트위터 계정© 뉴스1


지난주 멕시코에서 미국 아리조나로 통하는 국경을 넘다 적발된 세라핀 잠바다 오리츠(23). 신분 확인을 위해 그의 트위터, 페이스북 등을 뒤지던 미 수사관들은 깜짝 놀랐다.
금·은으로 도금된 AK 자동화기, 마리화나가 가득 담긴 지퍼백, 산처럼 높인 쌓인 돈다발 등 마치 영화 속 장면을 연상시키는 사진들이 널려 있었던 때문이다.

이를 근거로 알아낸 그의 신분 또한 수사관들을 놀래켰다. 오리츠가 시날로아 조직에서 보급을 총 책임지는 부두목의 아들로 밝혀진 것이다.

시날로아 조직은 멕시코에서 악명을 날리는 마약 범죄 카르텔중 하나로 시카고로 가는 마약의 80%를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출처:세라핀 잠바다의 트위터 계정© 뉴스1

오리츠가 트위터 등에 올린 사진들을 보면 남의 목숨을 대가로 손쉽게 돈을 버는 범죄 조직원의 호화 방탕한 생활상이 엿보인다.

그는 지난 7월 황금 도금된 AK-47소총 사진과 함께 "파티중, 우리 자신을 돌보는 중"이라는 메시지를 트위터에 올렸다.

다음날 그의 트위터에는 500페소 지폐 뭉치가 몇 피트 높이로 쌓인 거대한 돈다발 사진이 올라왔다. 오리츠는 지폐가 너무 많아 "(돈의) 무게를 달아야 한다" 며 효율적으로 돈 세는 방법을 알려주기도 했다.

무분별한 행동은 다음 날에도 이어졌다. 마리화나가 가득 든 가방과 치타, 호랑이 새끼, 사자가 마당에서 놀고 있는 사진 그리고 수 많은 총기류의 사진이 트위터에 올라왔다.
출처: 세라핀 잠바다의 트위터 계정© 뉴스1

페이스북에는 메르세데스 벤츠 앞에선 그가 사자를 안고 있는 사진도 있다.

그는 또한 시날로아의 두목 호아킨 '엘 차포' 구스만의 아들인 알프레도와 친구라는 사실을 숨기지 않았다. 알프레도 구스만은 지난 6월 마약 밀매 혐의로 앞서 체포됐다. 그의 아버지이자 시날로아의 두목인 엘 차포의 목에는 현재 500만달러(약 53억원)의 현상금이 걸려 있다.


letit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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