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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영 현대카드 사장, 美서 입사 낙방하고 쓰디쓴 점심 먹은 사연

"GE는 서류심사서 고배마셔 면접도 못봤다..."
"한자 안다고 했더니 중국신문을..."
"점심면접때 면접자 먼저 일어서며 밥 다먹고 가라"

(서울=뉴스1) 이훈철 기자 | 2013-11-26 07:26 송고
정태영 현대카드·현대캐피탈 사장 © News1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이 페이스북에 자신의 과거 취업 일화를 소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정 사장은 지난 14일 채용에 관한 기사를 읽다 미국에서의 면접 경험이 생각났다며 유학 직후 제너럴일렉트릭(GE), 컨설팅회사, 은행 등에 지원했던 사례를 소개했다.

정 사장은 "GE는 서류심사에서 떨어져 면접도 못 봤다"며 "훗날 GE와 합작회사를 만든 후 GE회장님한테 GE 채용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항의를 한번 하니 서러움이 가셨다"고 설명했다.

또 어느 컨설팅회사 면접에서 점심을 혼자 먹은 굴욕(?)적인 사연도 소개했다.

정 사장은 "모 컨설팅회사에서 점심을 겸한 면접을 실시했는데 (회사 관계자가) 내가 도저히 아니라고 생각했는지 먼저 일어나면서 '계산은 해놓았으니 혼자서 식사 끝마치고 가라'고 했다"며 혼자 세상에서 가장 쓴 점심을 먹었다고 회상했다.
반면 또 다른 컨설팅회사 면접에서는 6번의 인터뷰를 거치는 동안 지친 나머지 나중에는 될 때로 되라는 심정으로 떠들었더니 '한국인들은 대개 겸손하고 조용한데 나처럼 말 많은 사람 처음 본다며 오히려 호감을 표시했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또 웃지 못할 사연도 소개했다.

그는 "뉴욕에 있는 모 은행은 다행히 서류통과는 했지만 하루 전에 친구들과 술 마시고는 면접에 못 나갔다"며 "지금 생각하면 철없는 행동이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어느 제조업체에서 한자를 읽느냐고 묻길래 미국사람들이 한자를 뭘 알겠나 싶어서 '아주 잘 안다'라고 대답했더니 중국신문을 갖다주면서 제목을 해석해 보라고 해 진땀을 흘렸던 기억이 있다고 일화를 소개했다.

정 사장은 "당시엔 모든 것이 편지로 전달됐다"며 "매일 오후에 편지함을 확인하고 메일을 두려운 마음으로 열어봤지만 대부분은 상냥하게 거절하는 내용의 편지였다"고 지난날을 회고했다.


boazh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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