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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데이비스 "핵포기 징후없는 6자회담 돌아가지 않는다"

6자회담 재개 조건 입장차 여전
"北 억류 미국인 석방위해 모든 노력"

(서울=뉴스1) 조영빈 기자 | 2013-11-22 09:28 송고
미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오른쪽)와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조태용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22일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청사에서 6자회담 재개 조건 관련 한미간 협의를 마친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2013.11.22/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미국측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22일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포기한다고 판단할 수 있는 구체적인 징후(Indications)가 없는 상태에서 6자회담으로 돌아가길 원치 않는다"며 재차 북한의 비핵화 사전조치를 촉구했다.
한·중·일 3국 순방 차 방한 중인 데이비스 대표는 이날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조태용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6자회담 재개 방안을 논의한 뒤 가진 약식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데이비스 대표는 "우리가 북한으로부터 찾고 있는 가장 중요한 점은 북한이 비핵화를 이행할 것이라는 진정성의 신호"라며 "그것이 6자회담의 주요 목적"이라고 말했다.

데이비스 대표는 "우리는 북한이 이러한 과정을 밟아 나간다는 강력한 징후를 찾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북한이 국제사회가 요구하고 있는 북핵포기의 길로 나오기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조태용 본부장은 "비핵화 달성을 위한 관련국 간 협의과정이 계속되고 있다"며 "6자 중 다섯나라는 회담 재개를 위해 여건이 조성되야 한다는 데 생각을 같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본부장은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고, 그런 방향에서 건설적인 협의가 한미간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의 이날 이같은 발언은 최근까지 진행돼온 6자회담 당사국 간 협의에서 사전 비핵화 조치를 요구하고 있는 주변국의 입장에 북한이 강경하게 반발하고 있음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북한의 6자회담 재개와 관련한 입장을 담은 '중재안'을 가지고 북미를 왕래하며 입장차를 좁히려 했다.

그러나 일단 이같은 움직임이 당장 6자회담 재개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상당히 낮다는 데 한미가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데이비스 대표는 최근 북한에 억류된 것으로 알려진 한국전 참전용사 메릴 뉴먼 문제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최근 벌어진 영사사건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겠다"면서도 "미국 정부는 케네스 배씨를 포함해 억류된 미국 국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bin198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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