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청 땅매입 난항에도 대전교육청 느긋…속내는?

일반매각 시 부동산경기 불황에 수익률도 의문

본문 이미지 - 대전시 중구 문화동에 있는 옛 충남도교육청 청사. © News1   임정환 기자
대전시 중구 문화동에 있는 옛 충남도교육청 청사. © News1 임정환 기자

(대전=뉴스1) 임정환 기자 = 충남도교육청이 대전 옛 청사 부지 매각과 관련, 일반 매각을 추진하겠다며 매입 의사를 밝힌 대전시교육청을 압박하고 있지만, 시교육청은 의외로 느긋한 반응이어서 속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런 시교육청 태도는 부동산시장의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지금의 형국은 ‘칼자루는 도교육청이 쥐었지만, 시교육청이 칼날 위에 앉은 상태’라고 보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22일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2014년도 본예산에 대전 중구 문화동 옛 도교육청 청사 부지 매수대금 전액을 확보해 내년 1월 중 도교육청과 매매계약을 맺기로 했지만, 현재까지 시교육청이 확보한 매매대금은 총액 267억원의 1/3 수준인 90억원에 그쳤다.

도교육청은 내포신도시 이전으로 말미암아 교육재정이 어려워져 2014년도 지방채 발행을 고민해야 하는 처지라며 시교육청이 내년 1월까지 매각대금 전액을 확보하지 않으면 일반공개경쟁입찰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시교육청은 옛 도교육청 부지에 동부교육지원청 이전과 교육연수원 분원 설치 계획을 세우고 중앙투자심사 통과로 국비까지 지원받은 상황이어서 도교육청의 일반매각 방침으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그러나 시교육청 반응은 뜻밖에 느긋하다.

겉으로는 서구에 학교용지 매각을 추진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하지만 서구가 갈마동 부지를 주차장 용지로 사들이더라도 의회 승인 절차 등을 고려할 때 내년 1월까지 뭉칫돈을 마련하기 어렵고 복수동 부지는 일반매각으로 잔금을 충당해야만 해 상황이 녹록지 않은데도 조급한 구석이 없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시교육청이 일반공개입찰을 통한 도교육청 부지 매각을 어렵다고 보기 때문이라는 견해가 나온다.

도교육청은 해당 부지가 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주변에 충남대학교병원과 한밭도서관, 학교 등이 있어 건설사와 공공기관에서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밝혔지만, 냉랭한 부동산시장을 고려할 때 선뜻 매수에 나설 업체는 많지 않다는 것이다.

지역 부동산업계 반응도 마찬가지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위치는 시내권에서 거의 최고 수준이지만, 부동산경기가 바닥이라 건설사들이 덥석 달려들지는 미지수”라며 “2종 주거지역이라 수익률이 높지 않아 용도를 변경해야 하는데 행정절차 이행에 드는 시간 낭비도 걸림돌이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고도제한은 없어져 고층 아파트 건립에는 제약이 없다”며 “다만 면적 대비 용적률 등을 계산할 때 건설사가 달려들만큼 수익이 날지는 따져봐야 한다”고 부연했다.

익명을 요구한 시교육청 한 관계자는 “도교육청이 언론플레이를 하며 엄포를 놓고 있지만, 부동산경기가 안 좋아 일반매각을 해도 마땅한 매수자가 나서지 않을 것”이라며 “시교육청은 매수 의사가 분명한 만큼 협의를 통해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한다”고 귀띔했다.

eruc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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