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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빚 1000조' 눈앞…제3금융권 풍선효과 심각

돈 필요한 가계, 은행 문턱 높아 대부업체로

(서울=뉴스1) 이현아 기자 | 2013-11-21 02:59 송고 | 2013-11-21 09:12 최종수정
(자료제공=한국은행)© News1

우리나라 전체 가계빚이 3개월만에 12조원 이상 늘면서 전체 가계부채가 990조원을 돌파했다.
가계대출에서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증가폭은 줄어든 반면 비은행예급취급기관과 대부업 등기타금융기관의 대출 증가폭은 확대되는 등 '풍선효과'가 나타났다. 높아진 은행 문턱을 넘지 못하는 가계가 고금리의 기타금융기관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3년 3분기중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국민들의 가계빚을 나타내는 가계신용은 올 7~9월중 전분기 대비 12조1000억원 증가하며 잔액이 991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가계신용은 지난 1분기 감소세를 보인 이후 2분기중 4.1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후 16조5000억원 증가한 이후 3분기에는 증가폭이 소폭 축소됐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관련 거래세 감면혜택이 지난 6월말 종료되고 휴가철 및 명절 상여금 지급 등의 계절적 요인 등으로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의 증가폭이 모두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가계신용은 예금취급기관 등의 가계대출과 판매신용으로 나뉜다. 3분기중 판매신용은 5000억원 증가한 53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6000억원 감소세를 보였던 판매신용은 3분기 들어 여름휴가철, 추석 등 계절적 요인으로 분기중 증가세로 전환했다.

가계대출은 전분기 대비 11조6000억원 증가한 937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분기 17조1000억원 늘어난 것에 비교해 증가폭이 줄어든 수준이다.

3분기중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전분기대비 5조6000억원 증가한 672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증가폭은 전분기 8조3000억원에서 2조1000억원으로 4분의 1수준으로 줄었다. 예금은행의 2분기 가계대출 잔액은 472조7000억원이었다.

반면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증가폭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확대됐다. 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및 새마을금고 등의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경우 3조6000억원 증가한 199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분기(3조1000억원)보다 증가폭이 늘어났다.

대부업체, 보험기관 등 기타금융기관의 증가폭도 확대됐다. 3분기중 기타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265조8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조원 늘었다. 이는 지난 2분기 5조7000억원의 증가폭보다 확대된 수준이다.

기타금융기관 중에서도 대부사업자, 증권사, 자산유동화회사 등 기타금융중개회사의 가계대출 증가폭이 3조6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저금리 기조, 은행 건전성 강화 등으로 높아진 은행 대출문턱을 넘지 못한 가계가 제2, 제3금융권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대해 "기타금융중개회사 중에서도 자산유동화회사에서 크게 늘었는데 이는 주택금융공사에서 적격대출 등 대출상품 양도분을 유동화증권으로 발행하기 때문이다"라며 "은행에서 취급한 가계대출이 기타금융기관으로 내려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hyun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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