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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구금 미국인은 '한국전 참전용사' 메릴 뉴먼…'85세 노인 왜?'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2013-11-20 23:09 송고

북한 당국이 미국인 관광객 메릴 뉴먼(85)씨를 3주 이상 구금중이라고 미국 캘리포니아 주 현지 언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새너제이 머큐리 뉴스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관광 목적으로 입국한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 출신의 뉴먼씨를 불상의 이유로 체포, 3주 넘게 구금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 "뉴먼씨가 동료 1명과 함께 중국 베이징의 한 여행업체를 통해 지난달 26일께 북한에 입국했으나 북한 당국에 의해 비행기에서 강제로 내려졌다"고 말했다.

그와 함께 북한을 방문했다는 동료 밥 함드라는 이날 오후 성명을 내고 "북한의 구금 행위는 끔찍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라며 뉴먼씨의 구금 사실을 확인했다.

함드라씨는 "북한이 이 문제를 인권 문제로 인식해 뉴튼이 가능한 빨리 가족의 품에 돌아올 수 있게 되길 바란다"며 신속한 석방을 촉구했다.
신문은 "북한과 미국 정부 어느쪽도 뉴먼씨의 구금 사실을 확인하지 않았음에도 팔로알토 지역 사회에서는 최근 몇 주간 이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다뤄졌다"고 설명했다.

뉴먼씨는 '컨버전트 테크놀로지' 등 정보기술(IT) 업체에서 재무담당 임원으로 근무하다 지난 1984년 퇴직한 이후 부인과 함께 팔로알토의 한 실버타운에 거주해왔다.

그는 특히 1950년 UC버클리대 동물학과를 졸업한 뒤 그해 군에 입대해 보병장교로써 한국 전쟁에 참가하기도 했다.

전쟁이 끝난뒤에는 고교 교사로 재직하면서 스탠포드 대학에서 교육학 석사를 취득했다.

지난해 11월부터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배(한국명 배준호)씨를 억류하고 있는 북한이 정확히 어떤 이유에서 뉴먼씨를 구금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 국무부는 신문과 이메일에서 "북한에 구금된 미국 시민에 대한 보도를 이미 알고 있다"며 "재외국민의 안전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지금 시점에서 추가로 공개할 정보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도 뉴먼씨의 구금과 관련해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1974년 제정된 개인정보 보호법에 따라 어떤 정보도 줄 수 없다"며 논평을 거부했다.

앞서 억류된 배씨는 지난해 11월 나선경제특구에서 반공화국적대범죄행위를 한 혐의로 북한 당국에 체포돼 이후 북한 최고재판소로부터 노동교화형 15년을 언도받고 복역중이다.


bae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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