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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행 난민에 알카에다 섞여 있어…안보 위협"

(브뤼셀 로이터=뉴스1) 이지예 기자 | 2013-11-18 23:26 송고

아프리카에서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들어오는 보트피플(선상 난민) 가운데 국제테러단체 알카에다 조직원들이 섞였을 수 있어 유럽연합(EU)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엠마 보니노 이탈리아 외무장장관은 이날 브뤼셀에서 열린 EU외무장관 회의 직후 가진 기자회견 중 "이민자들 사이에 지하디스트(이슬람 극단주의자) 부류와 알카에다 조직원들이 포함돼 있다는 의혹이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테러위협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지만 지하디스트들에 의한 '안보 위협'이 가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캐서린 애슈튼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번 EU외무장관 회의에서 불법 이민으로 인한 안보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는 올해 들어 남부 시실리에 도달하는 아프리카 출신 불법 이민자들이 급증하자 EU 회원국들에게 난민문제 해결을 위한 추가 도움을 호소하고 나섰다.
이탈리아는 EU의 공동 안보정책 차원에서 인신매매와 지중해 지역에서 횡행하는 조직범죄를 소탕하는 작전을 개시하길 바리고 있다.

이탈리아는 지난달 람페두사섬 해안에서 난민선 침몰로 360명 이상이 숨진 참극이 일어나자 자국과 리비아, 튀니지 사이의 해역에서 순찰을 강화했다.

최근 시리아 내전과 이집트 등 중동·아프리카 국가들의 혼란이 지속되면서 유럽행 난민들이 폭증하는 추세다.

난민들은 안전장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조악한 선박을 타고 지중해 항해에 나서기 때문에 사고 위험이 크다.

유엔난민기구(UNHCR) 집계에 따르면 올 해들어서만 중동·아프리카 출신 난민 3만2000명 이상이 이탈리아와 몰타로 들어왔다.

EU는 내년 이탈리아의 의장국 임기 시작을 앞두고 다음 달께 난민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남부지역 회원국들에 대한 지원방안을 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ezyea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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