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UNIST 멘토, 멘티 향한 미담에 '훈훈'

(울산=뉴스1) 김규신 기자 | 2013-11-18 08:58 송고
곽명진씨 미담 사례 삽화. (UNIST 제공) © News1

UNIST(총장 조무제) 미담장학회 멘토인 곽명진(24·테크노경영학부 2학년)씨의 멘티를 향한 미담이 알려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UNIST에 따르면 7일 교내 포털 게시판에 ‘사람을 찾습니다’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조회 수 1752건을 기록하며 교내 구성원들의 많은 관심을 받은 게시물은 이달 5일 총장실로 걸려온 전화 한 통에서 시작했다.

전화를 건 주인공은 중학생 이철수(가명·무거중 1학년)군의 어머니였다.

어머니는 이군을 주말마다 지도하는 미담장학회의 멘토 학생이 지난달 31일 이군 할아버지의 장례식장까지 와서 오랜 시간 이군을 위로해줬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그러면서 “인성이 훌륭한 학생을 양성한 UNIST에 감사하다”며 “형식적인 봉사가 아니라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봉사를 한 멘토 학생에게 정말 감동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군의 어머니는 멘토 학생의 이름을 몰랐다.

UNIST는 멘토 학생을 찾기 위해 내부 포털 사이트에 해당 학생을 찾는 게시물을 올렸다.

게시글을 본 구성원들의 제보가 줄을 이었고, 결국 미담장학회 운영진인 방세호(디자인 및 인간공학부 2학년)씨가 사흘간 수소문한 끝에 곽명진씨가 미담(美談)의 주인공임을 확인했다.

곽씨는 올 9월부터 미담장학회 멘토로 활동하며 이군에게 영어를 지도했다.

평소 넉넉하지 않은 가정 형편으로 사교육을 전혀 받지 못한 이군에게 미담장학회 멘토링은 세상을 향한 또 다른 창이었다고 UNIST는 설명했다.

곽씨는 “저 또한 어렸을 때 넉넉한 형편이 아니었기에 이군을 더욱 돕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례식장에서 가장으로 무거운 짐을 지는 철수가 안쓰럽기도 하고 대견스럽기도 했다”며 “크게 도움이 되지도 못했는데 주변에 알려져 쑥스럽다”고 말했다.

UNIST 미담장학회는 2012년 3월부터 울산시의 지원에 보답하고자 학생들이 스스로 매년 교육기부봉사에 나서고 있다.

그 동안 울산지역 400여 명의 중학생들이 멘토링에 참여했고 이번 학기에는 120여 명의 학생들이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시부터 5시 20분까지 UNIST에서 수업을 듣는다.

수업은 무료 과외 형태로 수학, 영어, 과학 3과목으로 이뤄진다.

한편 UNIST 미담장학회는 그 동안의 교육 기부 활약을 인정받아 앞서 한국과학창의재단으로부터 ‘교육기부동아리 인증’을 받았다.

울산시교육청이 수여하는 ‘2013년 교육기부 우수기관 교육감 표창 대상’에도 선정됐다.

시상식은 22일 경주 더케이 호텔에서 열린다.


hor2012@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