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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 '쩐의 전쟁' 성공...총 178억 풀었다

보상금 규모 합치면 200억원 훌쩍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2013-11-17 03:01 송고 | 2013-11-17 07:04 최종수정
FA자격으로 한화 이글스에 둥지를 튼 정근우. © News1 이동원 기자


일찌감치 자유계약선수(FA)시장에서 '큰손'으로 분류됐던 한화 이글스가 본격적으로 돈 보따리를 풀면서 국가대표 테이블세터 정근우와 이용규를 데려갔다.
한화는 17일 "FA 내야수 정근우와 4년간 총액 70억원(계약금 35억원, 연봉 7억원, 옵션 7억원)에, 외야수 이용규와는 4년간 총액 67억원(계약금 32억원, 연봉 7억원, 옵션 7억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원 소속구단 협상기간이 마감되자마자 한화는 무려 137억원을 쓰며 숙원이던 테이블세터 문제를 해결했다. 한화는 거침없고 발빠른 행보로 지난해 김주찬(KIA)과 정현욱(LG)을 놓쳤던 과오를 반복하지 않았다.

이뿐만 아니다. 한화는 외부 경쟁에서도 승리함과 동시에 집토끼에게도 섭섭치 않은 대접으로 단속에 성공했다.

전날 한화는 FA 자격을 얻은 3인방 내야수 이대수.한상훈, 투수 박정진에게도 총액 41억원을 쓰며 잔류시켰다.
이대수는 4년간 총액 20억원(계약금 4억원, 연봉 3억원5천, 옵션 2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한상훈은 4년간 총액 13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2억원, 옵션 2억원), 박정진은 2년간 총액 8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2억원, 옵션 1억원)에 계약했다.

한화가 올해 FA 시장에서 쓴 돈은 무려 178억원이다. 수천억원대 배임 등의 혐의로 모그룹 총수인 김승연 회장이 재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도 나온 과감한 투자다.

류현진이 미국 프로야구 LA 다저스로 떠나며 팀에게 안겨준 포스팅 금액(약 280억원)으로 전력을 보강한 한화의 계산기는 앞으로도 더 바빠질 예정이다.

정근우와 이용규를 데려오면서 내줘야하는 FA 보상규정 때문이다. 야구규약에 따르면 타 구단의 FA와 다음 년도 계약을 체결하고자 하는 구단은 해당 선수의 전년도 연봉 200%와 구단이 정한 20명의 보호선수 이외의 선수 1명 또는 전년도 연봉 300%를 보상해야 한다.

정근우와 이용규의 올해 연봉은 각각 5억5000만원, 3억4000만원이었다. 이에따라 한화는 SK에 최대 16억5000만원 또는 11억원+보상 선수 1명을 내줘야한다. KIA에게도 최대 10억2000만원, 6억8000만원+보상선수 1명을 줘야한다.

보상금 규모까지 합치며 200억원을 훌쩍 넘는 돈을 지출하는 한화의 내년도 순위표가 궁금해진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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