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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줄어든 석촌호수, 제2롯데월드 공사가 원인?

송파구 “봄부터 눈에 띄게 수위 낮아지고 악취까지”

(서울=뉴스1) 김정욱 기자 | 2013-11-16 09:49 송고
123층 규모로 지어지고 있는 서울 잠실의 제2롯데월드 공사현장. /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 건설 현장 옆에 위치한 석촌호수의 수위가 계속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송파구 관계자는 16일 “지난 봄 부터 최근까지 석촌호수 수위가 0.7m가량 낮아져 15만톤이 넘는 호수물이 사라졌다”며 “특히 여름부터는 석촌호수 수위 저하가 눈에 띄게 나타났고, 녹조·악취까지 심각해지는 현상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석촌호수의 수위가 낮아진 원인이 호수 인근의 제2롯데월드 공사와 관련이 있다는 견해가 많다.

높이 555m, 지상 123층으로 지어지는 제2롯데월드의 기초공사는 높은 건물을 지탱하기 위해 그 어느 건물 보다 땅을 깊숙이 파냈다.
전문가들은 이 과정에서 지하 암반수층에 균열이 생겨 지하수가 새어 나갔고, 지하수가 나간 빈 자리를 메꾸기 위해 주변에 있는 석촌호수 물이 흘러들었다고 진단했다.

석촌호수 인근 주민들은 호수의 수위가 낮아지고 악취가 지속되자 송파구청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민원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공사를 맡고 있는 롯데 측은 “석촌호수의 물이 줄어든 것은 제2롯데월드 공사 때문이 아니라 자연감소분으로 판단된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롯데 측은 "한강물을 끌어와 석촌호수를 채워놓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k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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