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필리핀 국가재난위기관리위원회(NDRRMC)는 슈퍼 태풍 '하이옌'으로 인한 사망자수가 3621명으로 집계됐다고 1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레이날도 발리도 국가재난위기관리위원회 대변인은 직전 발표 사망자 수인 2360여명에서 누락된 1140명을 추가해 총 362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레이날도 발리도 대변인은 "이는 지방자치단체의 사망자 보고에 따른 결과"라며 "각 지방에서 사망자 수를 보고하면 이를 검증하는 작업을 거쳐야 한다"고 언급하며 사망자 집계가 늦어진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현재 재난지역에서는 도로 복구 작업이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필리핀 당국이 슈퍼 태풍 '하이옌'으로 인한 사망자수를 공식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타클로반 시청 게시판에 붙은 공지에 따르면 하이옌으로 인한 이 지역 사망자는 4000명에 달한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도 필리핀 사회복지·개발부를 인용해 지난 13일까지 태풍 사망자가 4460명이라고 밝혀 하이옌으로 인한 사망자수가 기관마다 차이를 보이고 있다.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은 이번 태풍으로 인한 사망자가 2000~2500명이라고 이번 주 초 밝힌 바 있다.
발레리 아모스 유엔 인도지원조정국 국장은 "사망자 수를 확인할 수 있는 검증 방법이 없다"며 "정확한 사망자 수를 확인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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