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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제 일자리 3.2만개' 생긴다…삼성 18일부터 접수

정부 1.6만명, 삼성 6000명 채용발표...SK와 LG그룹도 합류

(서울=뉴스1) 최명용 기자 | 2013-11-13 07:56 송고 | 2013-11-13 10:06 최종수정
© News1 류수정 디자이너
올해부터 2017년까지 '시간선택제 일자리'가 3만2650개가 생긴다.

13일 정부와 대기업들은 '시간선택제 일자리'에 대한 채용계획을 내놨다. 정부는 공무원과 공공기관, 국공립 교사직에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마련하고 2017년까지 1만6500명을 고용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같은날 삼성도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통해 6000명을 고용하겠다고 발표했고, LG와 SK도 각 500개의 일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나섰다. 앞서 CJ, 롯데, 신세계 등도 시간선택제 일자리 도입을 선언하고 관련인력 채용을 하고 있는 중이다.

시간선택제 일자리는 정부가 고용률 70%를 달성하는 데 꼭 필요한 제도로 꼽힌다. 하루에 4~6시간 근무하는 새로운 형태의 일자리인 시간선택제 일자리는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어 경력단절 여성 인력이나 재취업을 원하는 중장년층 근로자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특히 4대 보험이 보장되기 때문에 아르바이트와 차별된다.
정부는 2017년까지 공무원 4000명을 시간선택제 일자리로 채용하는 한편 공공기관들도 시간선택제 근로자 9000명을 뽑겠다고 했다. 국공립학교 시간선택제 교사도 3500명 채용할 예정이다.

삼성은 올해 6000명의 시간선택제 근로자를 채용한다. 삼성전자 2700명을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700명 △삼성중공업 400명 △삼성물산 400명 △삼성엔지니어링 400명 △삼성생명 300명 등이 시간선택제 근로자를 채용키로 했다. © News1 류수정 디자이너
삼성은 이달 18일부터 시간선택제 인력에 대한 서류접수를 시작해 내년초 채용을 완료할 예정이다. 계약기간은 2년이며 △개발지원(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개발) 1400명 △사무지원 1800명 △생산지원 500명 △판매 서비스 500명 △환경안전 1300명 △특수 직무 500명 등을 채용한다.

지금까지 시간선택제 일자리는 마트 등 유통업체에서 캐셔(계산원)업무 등으로 제한적이었다. 삼성은 소프트웨어 개발 및 사무지원, 생산지원 환경안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간제 일자리를 채용키로 했다.

삼성은 "우리 사회는 출산·육아·가사 등으로 여성 인력들이 일을 그만두게 하는 경우가 많아 본인의 능력을 발휘하는 데 사회적 한계가 있었다"며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통해 가정을 소홀히 하지 않으면서도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일과 가정의 양립을 실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G그룹도 시간선택제 근로자 500명을 채용할 계획을 세웠다. LG는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하우시스, LG생활건강 등을 비롯한 10여개 계열사를 통해 시간선택제 근로자를 채용할 계획이다.

LG가 채용하는 시간선택제 일자리 직무는 번역, 심리상담, 간호사, CAD, 개발지원, 생산지원, 사무지원, 콜센터 상담직, 뷰티 컨설턴트 등이다. 대상은 결혼과 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을 비롯해 재취업을 희망하는 중·장년층 등이다. LG는 기존 정규직 근로자와 마찬가지로 고용을 보장해주기로 했다. 근무시간만 시간제로 운영하고 정규직과 같이 안정적인 고용이 가능토록 배려할 방침이다.

SK는 연말까지 계열사별로 시간선택제 근로자를 500명 안팎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SK텔레콤 등 통신사를 비롯해 SK주요 계열사들이 시간선택제 근로자 채용에 나선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7월 여성가족부와 '경력단절여성 일자리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하루 4시간 정도 근무하는 파트타임 상담사 350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앞서 CJ와 롯데, 신세계도 시간선택제 일자리 도입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 6월 CJ그룹은 CJ제일제당과 CJ오쇼핑, CJ푸드빌 등 10여개 계열사를 통해 2017년까지 여성 시간제 일자리 5000개를 만들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가운데 일부는 이미 채용한 상태다. 롯데그룹은 롯데호텔·롯데카드·롯데쇼핑·롯데홈쇼핑 등 주요 계열사들이 시간선택제 일자리 2000개를 만들기로 했다.

신세계그룹도 이마트·스타벅스·백화점 등을 통해 1000여명의 시간선택제 근로자를 채용할 방침이다. 신세계는 이미 지난달까지 시간선택제 근로자 1068명을 고용한 바 있다. 한화는 시간선택제 근로자 150명을 채용한다는 방침아래 채용시기를 조율중이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오는 26일 '시간선택제 일자리 박람회'를 개최한다. 박람회에 참석키로 한 기업들은 박람회를 전후해 시간선택제 일자리 확대에 나서고 있다. 시간선택제 일자리 박람회에 참석키로 한 기업들은 삼성, LG, SK, 롯데, 신세계, 신한, 한진, 한화, CJ 등이다.


xpe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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