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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채 KT회장, 사표내고 1시간만에 이사회 퇴장

(서울=뉴스1) 허재경 기자 | 2013-11-12 06:52 송고
4일 오전 서울 서초동 이석채 KT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서초사옥으로 직원들이 출근하고 있다.배임 혐의로 수사를 받아온 이 회장은 전날 전격 사의를 표명했으며, 검찰은 KT 임직원들을 줄줄이 불러 소환 조사 할 예정이다. 2013.11.4/뉴스1 © News1 양동욱 기자


이석채 KT 회장이 자신의 거취 문제로 12일 열린 긴급이사회에 참석, 사표를 내고 1시간만에 퇴장했다. 사표까지 낸 마당에 후임 대표이사 선임과 향후 일정 등을 논의하는 자리에 남아있으면 회사 관계자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취지에서 서둘러 자리를 떠난 것으로 보인다.
많은 취재진이 몰린 것을 의식한듯, 이 회장은 차량을 바꿔타면서 취재진을 따돌렸다. 이날 오후 1시53분께 베라크루즈에 타고 KT 서초사옥 후문 지하주차장을 이용, 이사회가 열리는 19층 이사회장에 올라간 이 회장은 1시간만에 제네시스로 바꿔 타고 회사를 빠져나갔다.

KT 관계자는 "이 회장은 이사회에서 퇴장했고 이사회는 아직까지 계속해서 열리고 있다"며 "2~3시간 가량 더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날 이사회에 참석한 이 회장은 "불가피하게 여러가지 이유로 사의를 표명하게 됐다"는 입장을 전했고 이사회도 이 회장의 이런 사의를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수사 등 자신을 향한 외부 압박으로 더이상 회사에 피해를 끼치고 싶진 않겠다는 입장도 함께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의 사표 수리가 마무리되면서 당분간 KT도 대표이사 대행체제로 전환될 전망이어서 적어도 연말까지 경영공백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신임 CEO 선임을 위해 퇴임일 기준, 2주 이내에 CEO 추천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후속 절차를 고려하더라도 최소 2개월은 걸릴 전망이다.

KT 관계자는 "아무래도 신임 CEO를 새로 선임할 때까지 2개월 정도는 걸리지 않겠느냐"며 "올해 남은 기간 동안은 비상체제로 운영될 것같다"고 전했다.


heo0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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