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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샤' 적자는 면했지만…1위자리 '흔들'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2013-11-08 06:40 송고

화장품 브랜드숍 '미샤'를 운영하고 있는 에이블씨엔씨가 올 3분기 적자는 면했지만 전년대비 저조한 실적을 기록하며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누적매출 기준으로 LG생활건강의 '더페이스샵'에 밀리면서 올해 화장품 브랜드숍 1위 자리를 넘겨줄 처지다.

에이블씨엔씨는 3분기 매출액 108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2.3% 감소했다고 8일 밝혔다. 특히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이익은 각각 28억원, 23억원으로 전년대비 83.3%, 82.4%로 대폭 감소했다.
그나마 적자를 기록했던 2분기에 비해 다소 나아진 상황이다. 2분기동안 10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 21억원, 당기순손실 2억원을 기록하며 2007년 4분기 이후인 5년반 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냈다.

최근 몇년간 30~40% 이상 고속성장하며 승승장구하며 에이블씨엔씨의 성장정체는 어느정도 예견됐다. 국내 화장품 시장이 포화상태인데다 화장품 브랜드숍간의 할인경쟁이 치열해진 것도 실적악화의 한 요인이 됐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매출은 다소 줄어든 반면 마케팅, 연구개발 비용은 올해 더 늘렸기 때문에 2분기에 적자전환했다"며 "어려운 상황일수록 회사 정체성과 제품질을 높이자는 전략을 세우고 있어 마케팅, 연구개발 비용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올들어 국내 화장품 시장의 히트상품이 전무한 것도 실적둔화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지난 몇년간 고가화장품과 품질이 비슷한 '보라색병', '미샤 더 퍼스트 트리트먼트 에센스' 등과 BB크림 등 히트제품으로 큰 매출을 올렸는데 올해는 이런 상품이 없어 시장상황이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고전하고 있는 에이블씨엔씨와 달리, LG생활건강의 브랜드샵 '더페이스샵'은 올 3분기에도 성장행진을 계속속하며 브랜드샵 1위를 넘보고 있다. 올 3분기까지 더페이스샵의 누적 매출액은 3827억원으로 에이블씨엔씨의 3084억원보다 높다.

앞서 에이블씨엔씨는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인 4523억원을 달성하며 2011년, 2012년 연이어 브랜드숍 업계에서 매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올해는 전년대비 21% 증가한 매출 5461억원을 목표로 했으나 실적악화로 목표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fro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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