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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6천만년 '영원한사랑'…교미중 벌레 화석 발견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2013-11-07 11:51 송고 | 2013-11-08 00:07 최종수정



짝짓기하는 거품벌레 화석 © News1

1억 6500만년 동안 '사랑을 나누던' 벌레 한 쌍의 화석이 발견됐다.

과학자들이 중국 북동부에서 배에 배를 맞댄 채로 짝짓기를 하고 있는 거품벌레 한쌍의 모습이 담긴 화석을 찾았다고 디스커버리 뉴스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디스커버리 뉴스에 따르면, "영원한 사랑(Endless Love)"으로 알려진 화석 속 벌레들은 최장기간 짝짓기 신기록을 세웠다.

논문 공동집필자인 베이징 소재 서우두(首都)사범대의 런둥 박사는 회견에서 "우리는 짝짓기하는 아주 희귀한 거품벌레를 발견했다" 며 "쥬라기 중기 시대에 벌레의 행동과 그들의 교미 자세, 생식기의 방향을 이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선사시대의 동물과 벌레들의 생식기 방향과 교미자세에 대해 알려진 바가 많지 않다"면서 화석 발견의 의미를 설명했다.

뉴욕타임스는 화석 속의 짝짓기가 오늘날 거품벌레의 교미 행동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화석의 발견은 의미있다고 보도했다.

공동집필자인 스중쿤 박사는 현대 거품벌레는 배와 배를 맞대거나 측면을 맞대는 방식으로 교미한다고 설명한다면서 교미자세는 그들이 평평한 표면에 있느냐 아니면 줄기 위에 수직상태로 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스 박사는 지난 1억 6500만년 된 화석 속 거품벌레의 교미방법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곤충들이 교미하는 모습의 화석은 지구상에 33쌍 존재하며 이 중 대다수는 호박 속에서 화석이 됐다.

거품벌레 화석을 발견하기 전 가장 오래된 화석은 레바논에서 발견된 것으로 1억 3500만년 된 호박에서 발견된 작은 파리 한쌍이었다.


letit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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