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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급식시장 '1위 굳히기'?…LG-현대 '긴장'

에버랜드 FC사업부, 삼성웰스토리로 기업분할
범LG '아워홈'-현대百 '현대그린푸드'와 3파전

(서울=뉴스1) 백진엽 기자 | 2013-11-04 03:32 송고


삼성그룹이 별도법인을 설립해 급식시장에서 확실한 1위 굳히기에 나서면서 아워홈과 현대그린푸드가 잔뜩 긴장하고 있다.


삼성에버랜드는 4일 이사회를 열고 급식과 식자재유통사업부문을 '삼성웰스토리(가칭)'이라는 신설법인으로 물적분할시키겠다고 밝혔다. 신설되는 삼성웰스토리는 삼성에버랜드의 100%로 자회사로 출범하게 된다.


에버랜드측은 삼성웰스토리에 대해 식음 전문기업에 최적화된 조직체계를 구축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경영의 스피드를 높일 방침이라고 전했다. 원가 경쟁력과 전문성을 갖춘 식음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해 시장환경 변화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즉 급식전문업체를 설립해 현재 치열한 1위다툼에서 보다 앞서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에버랜드의 FC사업부는 이미 지난해 매출기준으로 급식시장 1위다. 매출 1조2742억원으로, 그전까지 1위였던 범 LG가의 아워홈(2012년 매출 1조1930억원)을 앞질렀다. 하지만 아워홈측은 이에 대해 영업장수나 급식인원 등을 감안한 규모면에서는 여전히 자신들이 1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작년 기준 영업장 수는 아워홈이 800여개, 에버랜드가 700여개로 1, 2위이고, 3위인 현대그린푸드가 600개 이상으로 그 뒤를 쫓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에버랜드가 FC사업부를 분사해 독립법인으로 운영하기로 한 것은 매출 격차를 벌리고, 규모면에서도 아워홈을 앞질러 명실상부한 1위가 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확대해서 보면 삼성-LG-현대라는 그룹간 경쟁에서 1위를 차지하겠다는 자존심 경쟁으로도 이어진다.


아워홈은 LG그룹에서 분할된 지 오래됐지만, 모태는 LG그룹에서 시작됐다. 지금도 지분은 고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3남인 구자학 회장의 자녀들이 나눠갖고 있다. LG그룹에서는 분할됐지만, 범LG가에 속하는 기업인 셈이다.


현대그린푸드의 최대주주는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이다. 여기에 정교선 부회장의 아버지인 정몽근 현대백화점 명예회장, 형인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등도 지분을 가지고 있다. 즉 현대백화점 계열의 급식업체이자 범현대가다.


여기에 그동안 급식사업을 에버랜드 사업부로만 진행했던 삼성그룹까지 본격적으로 계열사를 설립하면서 사실상 삼성-LG-현대의 경쟁이 보다 본격화된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버랜드가 2년여전부터 단체급식사업에서 공격적으로 확장한다는 이야기가 많았다"며 "실제로 굵직한 수주도 다수 가져갔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사업부서로 있던 것이 독립법인으로 되면 회사 자원의 집중, 신속하고 효과적인 의사결정 등이 가능해진다"며 "또 독립법인으로서 성장이나 실적에 대한 책임도 커지기 때문에 더 공격적으로 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결국 급식업계 빅3 중 나머지 두개인 아워홈과 현대그린푸드는 긴장해서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아워홈 관계자는 "이미 급식시장의 경쟁은 치열한 상황이고, 국내시장은 포화돼 있다"며 "(삼성의 별도법인 설립으로 인해) 시장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이진 않지만, 업계 주요업체의 움직임이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국내 급식시장이 포화된 상태이고, 빅3 이외에도 신세계푸드(신세계그룹), CJ프레시웨이(CJ그룹), 동원홈푸드(동원그룹) 등 많은 업체들이 경쟁하는 상황이다. 때문에 급식시장 1위 다툼의 성패는 해외시장이라는 분석이 많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 급식시장은 포화상태로 더 확장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결국 승부의 관건은 해외시장과 신규사업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jinebit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