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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엔씨도 "게임중독법 안된다" 강력 반발(종합)

K-IDEA, 90여개 회원사와 공동대응…넥슨 홈페이지에 '중독법 반대' 배너

(서울=뉴스1) 지봉철 기자 | 2013-11-03 07:11 송고
중독법 반대 서명운동 배너가 걸린 넥슨 홈페이지 © News1 지봉철 기자

게임을 마약 도박과 함께 관리하겠다는 정부와 새누리당의 이른바 중독법 제정 움직임에 게임업계가 집단반발하고 있어 파문이 확산될 조짐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게임업체들의 모임인 한국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구 한국게임산업협회, 이하 협회)는 최근 긴급회의를 열고 정부와 새누리당이 추진중인 게임 중독법에 업계가 공동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협회는 넥슨, 엔씨소프트, NHN엔터테인먼트, CJ E&M 넷마블 등 90여개 회원사들과 함께 '중독법 반대' 배너를 각사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온라인 서명운동을 공동으로 벌여 나가기로 했다.

김성곤 협회 사무국장은 "게임 중독법은 대한민국 게임산업에 대한 사망선고"라며 "국회 법안 심의기간에 맞춰 국민들의 반대 목소리를 담아 국회와 정부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협회는 최근 성명서를 내고 "게임을 4대 중독물로 규정한 '중독법'은 구한말 쇄국정책의 2013년 버전"이라며 반대의사를 나타냈다. 협회가 지난달 28일부터 시작한 게임 중독법 반대 서명운동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통해 확산되고 있으며 이날 현재 9만명이상이 서명한 상태다.
실제 국내 최대 게임회사 넥슨은 지난 2일부터 자사 홈페이지에 중독법 반대 배너를 걸고 서명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넥슨이 게임 중독법에 공식적으로 반대의사를 표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넥슨의 한 관계자는 "정부와 정치권의 무분별한 규제로 게임업체들은 인력 구하기가 어려워지고 생존권 위협마저 느끼고 있다"며 "넥슨도 협회 차원의 중독법 반대 서명운동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IT 커뮤니티 '클리앙'의 한 회원이 공개한 그림 © News1

이처럼 업계의 의지가 모아지면서 중독법에 대한 항의 수위도 점차 높아질 전망이다.

우선 협회는 온라인 서명 이외에도 모바일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오는 14~17일 지스타가 열리는 부산에서도 대규모 오프라인 서명운동을 개최, 게임규제의 심각성을 국민들에게 널리 알린다는 방침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2013 지스타는 게임축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게임산업의 장례식으로 진행하자"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지난 4월 새누리당 신의진 의원이 발의한 '중독 예방·관리 및 치료를 위한 법률'은 게임을 마약, 알코올, 도박과 함께 중독유발 물질로 규정하고 정부에서 관리하자는 게 핵심이다.

신 의원의 법안이 국회를 통과되면 게임은 마약, 알코올, 도박과 함께 보건복지부의 관리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여야를 막론하고 반대 의견이 많아 법안 통과를 장담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같은당 남경필 의원은 지난 국감에서 "게임 중독 문제는 계속 해결해 나가야 할 문제지만, 게임을 알콜·마약·도박과 같은 선상에 올릴 수는 없다"고 반대입장을 명백히 했다.


janu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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