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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병사들 묘비에 내 이름 써넣어라

숨진 해군 묘 찾아…지난달 함정 침몰한듯

(서울=뉴스1) 조영빈 기자 | 2013-11-03 05:51 송고 | 2013-11-03 05:59 최종수정
조선중앙TV화면에 등장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 1위원장 ©AFP=News1 배상은 기자


북한 해군 함정이 지난달 중순께 훈련 중 침몰해 다수의 북한군이 숨진 것으로 보인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3일 "김정은 제1비서가 전투임무를 수행하다 장렬하게 희생된 인민군 해군 제790부대 용사들의 묘를 찾았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특히 "지난 10월 중순(13일) 전투임무를 수행하던 이곳 군부대의 구잠함 233호 지휘관들과 해병(해군)들이 희생되었다는 보고를 받고 김 제1위원장이 그들의 시신을 모두 찾아 안장해 주며, 장례도 잘해줄데 대한 은정깊은 조치를 취해줬다"고 설명했다.

김 제1위원장은 "조국의 바다를 지키는 길에서 귀중한 목숨을 아낌없이 바친 용사들의 혁명정신은 영원히 살아 빛날 것"이라며 "전투명령을 목숨 바쳐 집행한 용사들의 위훈을 군부대의 해병들은 물론 전체 인민군 장병들이 따라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제1위원장은 숨진 장병들의 묘주를 자처해 눈길을 끌었다.

신문에 따르면, 김 제1위원장은 "묘비에는 묘주의 이름의 있어야 한다. 이 동무들의 묘주는 내가 되겠다. 묘비에 나의 이름을 써넣으라"고 지시했다.

숨진 병사들이 소속된 북한 해군 790부대는 2007년 김정일 당시 국방위원장이 시찰한 적이 있으며, 김 제1위원장도 자리에 오른지 얼마 되지 않은 지난해 2월 시찰한 바 있다.

신문은 이 부대 함정의 어떤 임무 중 장병들이 사망했는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신문이 공개한 군인들의 합장묘에 붙은 사진으로 봤을 때 최소 20여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bin198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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