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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뽀뽀 공약' 진실에 "유재석·보아 누굴 고소하지"

(서울=뉴스1) 김현아 기자 | 2013-11-03 04:20 송고
MBC '무한도전' © News1

가수 길이 보아의 뽀뽀 공약에 숨겨진 진실을 알고난 뒤 착잡한(?) 심정을 밝혔다.
길은 3일 자신의 트위터(@GillMeo)에 "누굴 고소해야 하나. 뚜기형? 권보아? 아니면 모두 다? 에효, 됐다 됐어. 막걸리 마시고 마음 추스려야지"란 글을 올렸다.

전날 방송된 MBC '무한도전'의 '2013 자유로가요제' 방송을 본 이라면 길의 트윗 내용을 이해할 수 있다.

방송에서 보아는 함께 팀을 이뤄 가요제에 나간 길에게 모자 퍼포먼스 성공 시 볼에 뽀뽀를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실제로 길은 무대에서 공중에 던진 모자를 잡아채며 완벽한 모자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하지만 공약을 이룬 사람은 보아가 아니었다. 길의 모자를 벗긴 뒤 민머리에 입술을 갖다댄 이는 바로 '뚜기형' 유재석이었다.
길 트위터. © News1


방송에서 길은 보아가 뽀뽀를 한 줄 알고 부끄러워하며 얼굴을 붉혔다. 보아가 뽀뽀한 머리라며 사람들의 손길을 피하기도 했다. 결국 현장에서 진실은 밝혀지지 않았다. 제작진은 대신 '방송으로 보라'는 자막을 넣었다.

뽀뽀 공약의 주인공이 유재석이란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길에게 누리꾼들은 위로의 한마디를 건네며 웃음을 터뜨렷다.

"행님, 너무 좋아하시더라고요", "길 방송 봤구나", "아, 어제까지 모르고 있었던건가", "힘내세요", "기운내요", "본방사수하셨군요" 등의 글이 올라왔다.


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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