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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초마다 굶어죽는 아이들…게임으로 살릴 수도

엔씨 '프리라이스' 한 문제당 쌀 10톨 기부…현재까지 약 600만톨 모아

(서울=뉴스1) 지봉철 기자 | 2013-10-28 00:07 송고
엔씨소프트문화재단의 프리라이스 활동© News1

"째깍째깍." 타이머가 돌아가면 고등학생 김모군의 눈과 손도 분주하게 움직인다. 60초내에 많은 퀴즈문제를 풀기위해서다. 6초마다 한명의 아이들이 굶어죽는 현실을 알고 나서는 여유를 느낄 겨를이 없다. 실제 유니세프는 6초마다 어린이 한 명이 굶주림으로 숨지고 있다는 통계를 내놓은 바 있다.

퀴즈를 풀면서 기부도 할 수 있는 모바일 '프리라이스'가 화제다.

엔씨소프트문화재단이 유엔 세계식량기구(WFP)와 함께 '세계 식량의 날'인 지난 16일 선보인 프리라이스는 언뜻 보기엔 단순히 단어 맞추기 게임이다. 영어단어, 영어문법, 화학기호, 명작그림, 문학작품 등 15개 카테고리의 퀴즈가 준비돼 있다.

하지만 이 게임의 특별함은 바로 기부에 있다. 답을 맞힐 때마다 상금 대신 그에 해당하는 쌀 10톨이 WFP에 기부된다.
엔씨소프트문화재단 윤송이 이사장(왼쪽)과 WFP 모니카 마샬 총괄© News1

예컨대 수도를 선택하면 첫 화면 문제에 "서울은 어느 나라의 수도인가"라는 뜻의 "Seoul is capital of."가 나타나고 그 아래 보기란에 4개의 선택지가 제시된다. 그 중 "South Korea(대한민국)"를 선택하면 쌀 10톨이 누적된다. 한 문제당 고작 쌀 10톨이 지급되고, 프리라이스가 문을 연 지 10여일이 지났을 뿐인데 현재까지 약 쌀 600만톨이 모였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이 게임을 즐기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이 사이트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용자가 자신이 적립한 톨 수, 랭킹 등 게임 활동 내용을 공유하는 기능도 더해져 게임을 체험하면서 기아와 국제문제에 관심을 갖도록 자연스럽게 유도하고 있다. 물론 쌀은 엔씨소프트문화재단이 부담한다. 엔씨소프트 문화재단은 2011년부터 프리라이스 웹 한국어버전 개발 및 서비스를 시작했다. 최근에는 캄보디아에 1만5000여명 분의 학교급식용 식량을 집중 지원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문화재단은 최근 캄보디아에 학교급식용 쌀을 집중 지원하고 있다© News1

엔씨소프트문화재단 이재성 전무는 "모바일 프리라이스는 기아로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개발된 게임"이라며 "누구나 재미있게 퀴즈를 풀면서 식량도 기부할 수 있는 모바일 프리라이스를 통해 우리사회에 나눔의 문화를 보급하며, 향후에도 WFP와 함께 전 세계 기아퇴치 운동에 지속적으로 동참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janu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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