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北 김정은, 좀 어른스러워져야"

"탈북자 출신 조명철 의원만 방북불허, 사리에 맞지 않아"

본문 이미지 -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10일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협박소포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이 직접 보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 News1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10일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협박소포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이 직접 보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 News1

(서울=뉴스1) 김영신 기자 =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27일 북한이 같은당 조명철 의원의 개성공단 방문을 불허한 데 대해 "김정은 제1국방위원장이 좀 더 어른스러워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이날 논평을 내고 "북한이 조 의원의 개성공단 방문을 대승적으로 환영하길 기대했으나 결국 무산돼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무척 아쉽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조 의원이 '방북불허에 아쉬움이 없다', '구걸하지 않겠다' 등의 입장을 표명한 데 대해 "본인이 굳이 가겠다고 할 경우 어렵게 성사된 남북관계 개선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우려에서 나온 희생적 판단"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 의원은 "그러나 이번 사건은 조 의원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며 "조 의원은 이제 '탈북자'이기 전에 '대한민국 국민'의 대표이고, 국회와 국민을 대표해 개성공단을 둘러보러 가려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마음에 드는 사람만 개성공단을 둘러볼 수 있게 하겠다는 북한의 태도는 사리에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또 "(우리나라) 일부에서는 북한의 조 의원 방북 불허에 대해 '탈북자이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그러나 이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혼(魂)이 빠진 행위이자 우리 스스로에 대한 자학"이라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김정은 위원장과 북한 당국이 좀 더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이길 바란다"며 "자신들이 불편한 사람은 상대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유지하는 한 남북관계는 결코 개선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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