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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국정원 정치개입, 유신 망령 부활" 비난

조국통일연구원 백서 통해 '채동욱' '윤석열' '전교조' 등 일일이 언급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2013-10-26 07:00 송고

북한은 26일 국가정보원의 정치개입 논란과 관련, "괴뢰 정보원의 횡포무도한 정치개입으로 인해 남조선은 과거 '유신' 독재시기처럼 정보원 깡패들이 독판치는 무법천지로 전락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북한 조국통일연구원은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34주기인 이날 발표한 백서에서 "유신정권이 수치스러운 종말을 고한 지 수십년 지난 오늘 괴뢰 정보원에 의해 그 몸서리치는 망령이 부활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백서는 최근 의혹이 확산되고 있는 국정원의 정치개입 논란과 관련된 사건을 일일이 언급하며 국정원을 비판했다.

백서는 "괴뢰 정보원은 지난해 대통령 선거 때 야당후보의 진출을 막고 새누리당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갖은 책동을 다했다"며 "'미래사', '진흥원', '아까데미' 등 유령업체의 이름을 달고 인터넷에 야당 후보를 헐뜯고 박근혜를 지지하는 글들을 무데기로 올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기에 괴뢰군 싸이버 사령부와 행정안전부, 보훈처를 비롯한 여러 기관의 모략군들도 동원됐다"고 비난했다.
백서는 또 "괴뢰 정보원 패거리들은 검찰총장 채동욱이 청와대와 정보원의 말을 듣지 않고 사건을 계속 수사하자 그의 생활을 파헤치고 사생아가 있다는 여론을 유포시켜 그를 하루아침에 사퇴하게 만들었다"며 "정보원 선거개입사건 특별수사를 책임졌던 윤석열도 그렇게 되여 밀려났고 한때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직을 맡았던 최대석 교수도 '자진사퇴'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괴뢰 정보원 패거리들은 진보정당과 인물들, 민주노총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등에 대해서까지 '종북세력'으로 낙인하고 그들의 일거일동을 삼엄하게 감시하고있으며 간첩 혐의를 씌워 처형하고 있다"며 "이석기 내란음모 사건은 그 대표적인 실례이며 이는 21세기의 매카시즘 선풍, 마녀사냥"이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지금 공화국의 북부 국경과 인접한 제3국에는 우리 주민들을 유인·납치하기 위해 선교사, 기업가 등의 탈을 쓴 괴뢰 정보원 요원들이 수많이 쓸어들어 돌아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백서는 "이 모든 사실들은 괴뢰 정보원이야말로 파쑈와 대결의 광란을 몰아오는 악의 소굴이며 그러한 악의 무리들을 그대로 두고서는 남조선 사회의 진정한 민주화도 북남관계 개선도 실현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있다"며 "괴뢰 정보원의 존재는 누구에게도 이로운 것이 없으며 불행의 화근으로 될 뿐"이라고 비난을 이어갔다.

백서는 이어 박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34년 전 유신 독재자의 비극적 최후는 바로 그것을 보여준다"며 "괴뢰 정보원은 개혁이 아니라 당장 해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seojib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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