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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승용 의원-여수시 미묘한 신경전…왜?

주 의원 자료에 市 연일 반박, 내년 지방선거 앞두고 '기싸움' 분석

(여수=뉴스1) 김상렬 기자 | 2013-10-26 01:44 송고

전남 여수시가 지역구인 주승용 민주당 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장)과 여수시가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주 의원이 국토교통부의 자료를 근거로 발표한 여수시 관련 내용에 대해 시가 반박 자료를 잇따라 내놓으며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기싸움'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여수시는 24일 '2012 교통문화지수 24위 관련 해명자료'를 배포했다.

주 의원이 지난 21일 국토부 자료를 토대로 ‘광주·전남교통 안전수준 최하위'라는 제목의 자료를 낸 데 대한 사실상 반박자료다.

주 의원은 당시 보도자료에서 2012년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 결과, "인구 30만 미만 전국 51개 시 중 순천 7위-목포 13위-광양 16위-여수 24위-나주 51위를 기록했다"며 전남지역 내 시(市) '성적표'를 내놓았다.
이 조사는 국토부가 교통안전공단에 의뢰해 지난해 6월부터 3개월간 전국 지자체의 운전행태, 교통안전, 보행행태, 교통약자 등 4개 영역에서 횡단보도정지선 준수율 등 13개 항목을 점수화해 반영한 것이다.

이에 여수시는 조사기간이 여수세계박람회가 한창 진행 중이었고, 외지 관광객 차량 증가로 교통사고가 늘어 평가결과에 많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조목조목 반박했다.

박람회 기간 교통유입량은 물론 큰 행사가 열리지 않았던 2011년에는 시의 교통문화지수가 전년 40위에서 16위로 개선됐다는 자료까지 첨부했다.

지난달 초에도 주 의원과 여수시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

주 의원이 국토부의 '전국 도시 쇠퇴현황' 자료를 분석, "전남에서 순천과 광양을 제외한 여수시 등 전남 20개 시·군이 도시쇠퇴 진행지역으로 분류됐다"는 자료를 내놓자 시가 발끈한 것이다.

국토부의 쇠퇴 진행지역 평가 기준은 인구감소, 산업 쇠퇴, 주거환경 악화 등 3가지 요건 중 2개 이상을 충족하는 것으로 여수시 등 전남도내 15개 시군은 3가지 모두 해당됐다.

김충석 여수시장은 당시 간부회의에서 "여수는 세계박람회 성공 개최를 통해 SOC와 인프라 확충으로 눈부신 발전을 이룬 도시로 쇠퇴도시가 아니다"며 "국토부가 사실을 왜곡해 발표했다"고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주 의원과 여수시의 이 같은 팽팽한 긴장감은 내년 지방선거을 앞두고 더욱 심화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정치적으로 미묘한 시기라서 큰 의미가 없는 사안에도 양측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며 "전남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주 의원과 무소속인 김충석 시장의 갈등이 지방선거가 다가올수록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내년 여수시장 선거에는 김충석 시장의 3선 도전이 점쳐지는 가운데 10여명 안팎의 예비후보자가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niha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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