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차남 김현철 "박 대통령, 특검받아야할 상황"

"새마을운동, 유신개발독재시절 상징적인 구호"

본문 이미지 - 새누리당의 2차 공천자 명단이 발표된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공천 심사에서 탈락한 거제시 예비후보 김현철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이
새누리당의 2차 공천자 명단이 발표된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공천 심사에서 탈락한 거제시 예비후보 김현철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이

(서울=뉴스1) 김승섭 기자 =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한양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특임교수는 23일 "국민을 두려워할 줄도 알고 국민을 진정으로 섬길 줄 알아야 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얘기인데 작금에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의도적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시국을 너무 안이하게 그리고 애써 무시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예전에 노무현 대통령 시절 선거전에 노 대통령이 열린우리당을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고(해서) 선거에 개입했다는 이유로 국회에서 당시 한나라당이 탄핵까지 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교수는 "지금 군과 국정원이 지난 대선에 개입했다는 증거가 검찰수사와 국정감사를 통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현재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지난 대선에 후보로 나와 당선된 박 대통령은 당장 사과뿐 아니라 특검까지 받아야할 그런 중대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그런데 이런 중차대한 시점에 대통령은 과거 유신개발독재시절의 상징적인 구호였던 새마을운동을 제2의 새마을운동으로 삼아 국민의식혁명을 해야한다는 식의 국민통합과는 전혀 다른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나 하고 있으니 정말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건전한 비판을 하는 세력에게조차도 종북 딱지를 붙이는 현 정권의 수구적인 시각이 결국 극소수에 불과한 종북세력에 대해 졸지에 인구 절반에 가까운 사람들까지 종북으로 만드는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짓들도 서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이미 호미로 막을 수 있는 일을 가래로도 막기 어려운 상황으로 몰려가고 있다"며 "더 이상 악화시키지 않으려면 우선 대통령을 위시한 현 정권의 핵심인사들이 독재시절의 향수를 버리고 과거처럼 공포정치 공안통치가 먹히는 세상이 아니라는 사실을 하루빨리 직시하고 정상적으로 야당과 대화하고 국민과 함께 현 시국을 슬기롭게 풀어나가려는 지혜를 모아나가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cunja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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