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콜센터 상담원 73%, "일부러 웃는다"

감정노동 정도 백화점 직원에 버금가

본문 이미지 -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 다산콜센터./뉴스1 © News1 정회성 기자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 다산콜센터./뉴스1 © News1 정회성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120다산콜센터 상담원 중 73.8%가 고객을 대하면서 진심이 아닌 일부러 웃기 등 감정 노동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종진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연구위원은 22일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열린 정책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위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일할 때 일부러 웃는 표정을 짓느냐'는 질문에 다산콜센터 상담원 73.8%가 '매우 그렇다', 21.3%가 '그렇다'고 답했다.

또 백화점·면세점의 잡화 판매직은 85.3%, 카지노 딜러는 69.2%, 철도객실 승무원은 68.0%가 '매우 그렇다'고 대답했다.

이 설문조사는 감정노동자 2205명을 상대로 지난 한 달간 실시됐다.

다산콜센터 상담원들이 뽑은 10대 악성민원에는 '인근 롯데리아 위치를 모두 안내해달라', '여자 속옷 종류에는 무엇이 있느냐' 등 황당하거나 성희롱에 해당하는 질문들이 뽑혔다.

다산콜센터는 전문상담원이 24시간 대기하며 시민들의 문의사항을 해결해주는 서울시 민원시스템이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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