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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브리핑]"서북도서 해안포 대부분 고철덩어리"

(서울=뉴스1) 김승섭 기자 | 2013-10-22 05:41 송고

우리나라 서북도서에 배치된 해안포 대부분이 고철덩어리나 다름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성찬 새누리당 의원은 22일 합동참모본부에 대한 국정감사 질의자료를 통해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북도서에 배치된 해안포 대부분은 1950년에 생산돼 한국전쟁에서 활약한 M46전차와 M47전차(1960~70년대 한국군 주력전차)의 포탑을 그대로 떼어 내 만든 것"이라며 "포탄이 발사될 수 있을지 의문스러울 정도로 노후화가 심각해 교체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서북도서에 배치된 녹슨 해안포 사진을 공개하며 노후화의 심각성을 지적하면서 "오래된 전차 포탑을 떼어 내 쓰다 보니 사격통제장치 같은 것은 당연히 없고 자동으로 방향을 돌리는 구동장치조차도 없어 100% 수동"이라며 "병사 한 명은 가로로 돌리고 또 다른 한 명은 세로로 돌려서 포신 방향을 조정하고 나머지 한 명이 포탄을 집어넣고 윗 부분에 붙어 있는 광학장비로 목표물을 대충 조준해 사격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어 "우리 해안에서 북한 해안까지는 보통 10여km밖에 되지 않고 가까운 곳은 7km 정도인 곳도 있다"며 "직선거리로 30km정도 떨어진 북한군 기지에서 공기부양정이나 고속정이 출발해 10여분이면 우리 측 해안에 도달하는데 60년 된 녹슨 수동식 해안포로는 북한군을 제압할 수 없어 장비교체 등 하루빨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cunja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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