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주당 간사인 유기홍 의원은 20일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의 아들이 국적을 포기하고 병역을 면탈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중간점검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이 입수한 유 위원장 아들과 관련한 자료를 공개하며 "언어장애 때문에 할 수 없이 아들을 미국에 공부시킬 수 밖에 없었고, 미국 국적을 채택하고 병역을 면탈할 수 밖에 없었다는 유 위원장의 말은 처음부터 거짓이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유 의원은 "1999년 아리랑TV에 제출한 유 위원장 아들 인사기록을 보면 언어능력 부분에서 한국어 관련된 기술 부분 '상, 중, 하' 중 본인 스스로 '상'으로 기술했다"며 "유 위원장은 아들이 언어장애가 있다고 했지만 병역란이 비어있는 데 이어 '질병 및 장애'란도 공란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유 위원장 아들이 다니고 있는 콘텐츠진흥원의 영문 이력서에는 '영어와 한국어에 능통하다'고 스스로 적어놓고 있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국감에서 명백한 허위증언을 한 것으로 밝혀진 이상 박근혜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유 위원장을 즉각 해임해 우리 역사를 공정하게 기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관련, 유 위원장은 지난 14일 교육부 국정감사에서 "유 위원장의 아들이 미국 국적인데 병역기피를 목적으로 미국 국적을 취득한 것 아니냐"는 야당 의원들의 의혹 제기에 대해 "아들이 미국에서 태어나 태어날 때부터 미국 국적"이라며 "한국에 데려와서 초등학교, 중학교를 다니게 했지만 언어장애가 있어 미국에 다시 가서 교육을 시켰다"고 해명했다.
유 위원장 아들은 미국 명문대를 졸업하고 국내의 한 명문 대학원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마쳤다. 이후 서울에 있는 방송사와 주한미국대사관에서 5년 동안 근무했고, 2007년 10월경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콘텐츠진흥원에 채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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