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T통신업계, 생존위한 'M&A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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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허재경 기자 = 블루오션으로 자리매김한 모바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세계 정보기술(IT) 통신업계의 '몸집 불리기'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 3분기 IT와 통신업계의 인수 거래규모는 약 2400억달러(약 260조원)로, 이는 지난 2000년 이후 최대 규모다. 이에 따라 앞으로 전세계 IT통신업계의 판도변화는 인수합병(M&A) 성공여부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손정의 회장의 일본 소프트뱅크도 통큰 배팅과 함께 M&A 시장에서 다크호스로 꼽히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 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미국 최대 휴대폰 유통업체인 브라이트 스타를 전격 인수했다. 12억6000만달러(약 1조3400억원)를 들여 57%의 지분을 매입키로 한 소프트뱅크는 향후 5년간 이 업체의 지분을 70%까지 늘릴 예정이다. 세계 125개국의 200여개 이동통신업체에 연간 8000만대 단말기를 공급 중인 브라이트 스타의 지난해 매출은 약 63억달러 규모다.

소프트뱅크는 앞서 지난 6월 미국 3위 이동통신업체인 스프린트 넥스텔 지분 80%를 인수하는데 약 216억달러(약 24조9000억원)를 쏟아붓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소프트뱅크의 이같은 광폭 행보를 두고 "손 회장이 삼성전자와 애플 중심으로 재편 중인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 회오리 바람을 일으킬 것"이란 평가까지 내놓고 있다.

호시탐탐 '먹잇감'을 노리는 업체들도 쟁쟁하다. 중국 IT업계에 돌풍의 주역으로 성장한 레노보는 사실상 스마트폰 원조업체로 불렸던 블랙베리 인수전에 가세한 상태다. WSJ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레노보가 블랙베리의 회계장부를 보기 위한 사전작업으로 '비밀엄수' 합의문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레노보가 지난 2005년 5월 IBM 컴퓨터(PC)사업부를 12억5000만달러에 인수한 전례로 볼 때, 블랙베리의 M&A 가능성에도 적지 않은 무게가 실리는 모양새다. 왕 와이밍 레노보 최고재무책임자도 최근 "신성장 사업을 확대하는 데 큰 관심이 있다"며 "충분한 자금 조달 능력을 활용해 기회만 온다면 인수대상업체의 덩치에 관계없이 인수를 추진하겠다"고 공언, 이같은 추측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 또한 세계 IT업계의 '큰 손'으로 통하고 있다. 지난 9월 세계 휴대폰 시장의 절대강자였던 노키아 휴대폰 사업부문을 무려 54억4000만유로(약 7조8000억원)에 집어삼켰던 MS는 레노보와 더불어 블랙베리에 군침을 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서다. MS는 지난 2011년 노키아와 더불어 블랙베리 인수를 위한 공동 입찰도 검토한 바 있다. M&A에 힘입어 더불어 현재 글로벌 IT업계를 좌우하는 애플과 구글, 삼성전자 등에 강력한 대항마로 올라서겠다는 게 MS의 복안이다.

이밖에 미국 1위 통신업체인 버라이즌은 지난 9월 약 1300억달러(약 144조원)이란 천문학적인 비용을 영국 보다폰 소유의 버라이즌 와이어리스 전체 지분 인수에 투입키로 결정하면서 세계 IT업계의 세력 확장에 합류했다. 버라이즌 와이어리스는 지난 2000년 버라이즌과 보다폰이 합작투자(55:45)로 설립됐다.

업계에선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 목마른 IT 통신업계의 M&A는 갈수록 활발해질 것이란 진단이다. 세계적 컨설팅 업체인 딜로이트의 리처드 로이드 오웬 M&A 팀장은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많은 현금을 확보하고 있는 상태"라며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IT업계를 중심으로 대규모 M&A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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