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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신문 "주간교수 독단으로 발행 못해"

"논의된 기획 아니라며 주간교수 독단 결호"
"학교측 광고대체 일방 주장에 회의 결렬"

(서울=뉴스1) 이후민 기자 | 2013-10-17 01:42 송고 | 2013-10-17 02:18 최종수정

성균관대학교 학보사인 '성대신문'이 이번주 발행 예정이던 신문을 학교 당국의 일방적인 통보에 의해 발행하지 못해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성대신문 등에 따르면 14일 발행 예정이던 성대신문 1552호 발행 이틀을 앞두고 취재 중이던 기획기사 대신에 다른 기획으로 수정하고자 했으나 주간교수가 이를 거부하면서 파행을 빚은 것으로 확인됐다.
학생 기자들은 당초 컴퓨터공학과와 소프트웨어학과 간 수강신청의 불균형 문제를 다루는 기획기사를 준비중이었다.

정지은 성대신문 편집국장은 "막상 심각한 문제라고 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고 소프트웨어 학과가 나름의 제도를 도입할 정황도 고려할만하다고 생각해 기획을 대체하기로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학교 측이 노동문제연구회 동아리의 삼성 AS노동자 관련 인권 강연회의 장소를 일방적으로 사용하지 못하게 한 사건과 호암관 4층과 5층 사이 쉼터가 폐쇄된 내용을 대체 기획으로 정했다.
그러나 성대신문 측은 주간교수가 편집회의에서 논의된 기획이 아니었기 때문에 논할 수 없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광고로 대체할 것을 강요했다고 밝혔다.

또 학생기자들은 신문 발행을 하루 앞둔 일요일 오전 4시까지 주간교수와 계속해서 회의를 벌였으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한 채 주간교수가 회의 결렬을 선언했으며 신문 인쇄를 담당하는 중앙일보 측에 신문 발간을 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

정 편집국장은 "이전에도 기획이 엎어져 대체기획이 되는 경우도 있어왔는데 토요일에 기획을 가져와서 기사를 볼 수 없다고 일방적으로 거절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저희로서는 소재 때문이 아니냐고 문제제기를 했지만 교수는 토요일날 가져왔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결호를 일방적으로 선언한 주간교수는 총장과 이야기를 나눠본 뒤 학생기자들과 이 사태에 대해 다시 논의하기로 했으나 총장과 만나기로 한 날짜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상태다.

현재 성대신문 학생기자들은 ▲주간교수 사퇴 ▲성대언론사 규정 수정 ▲총장에게 귀속된 배포 권한 폐지 ▲성대언론사 규정에 따라 행정간사를 부참사 이상 직원으로 임명할 것 등을 요구하는 대자보를 온·오프라인을 통해 공개했다.

정 편집국장은 "주간교수가 총장과 이야기를 나눈 뒤 어떤 결과를 들려주는지에 따라 향후 계획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hm334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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