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리안 곤잘레스(LA 다저스)가 17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서 3회 결승 솔로홈런을 친 후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다저스는 6-4로 승리해 시리즈 전적 2승 3패를 기록했다. © AFP=News1

LA 다저스가 아드리안 곤잘레스의 홈런포를 앞세워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다저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서 결승 홈런 포함 2개의 홈런을 터뜨린 곤잘레스와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선발 잭 그레인키의 활약에 힘입어 6-4로 승리했다.

벼랑 끝에 몰렸던 다저스는 이 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2승 3패를 기록, 한숨을 돌리게 됐다. 남은 두 경기에서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류현진 등 두 명의 좌완을 내세워 시리즈 역전에 도전한다.

시리즈 탈락이 걸린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선발 등판한 그레인키는 7이닝동안 6피안타 4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그레인키는 타석에서도 안타와 타점을 기록하며 공,수에서 맹활약했다.타선도 4홈런을 폭발시키며 힘을 실었다. 곤잘레스는 2홈런을 포함해 3안타를 터뜨렸고, 칼 크로포드와 A.J. 엘리스도 각각 홈런을 쏘아올렸다.

다저스는 1회부터 실점위기를 맞았다. 그레인키가 경기 초반 제구에 난조를 겪었고 안타-볼넷-안타를 연속으로 허용해 무사 만루의 위기를 초래했다.

자칫 무너질수도 있는 상황에서 그레인키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4번 맷 아담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야디어 몰리나에게 3루수 앞 병살타를 유도하며 최대의 위기를 실점없이 넘겼다.

위기를 넘긴 다저스는 2회말 선취점을 뽑았다. 곤잘레스와 야시엘 푸이그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2루에서 후안 유리베가 2루 베이스를 스쳐지나가는 중전안타를 뽑아 곤잘레스를 불러들였다. 이어진 2사 1,2루에서는 그레인키가 좌전 안타를 쳐 2-0으로 달아났다.

세인트루이스는 곧바로 반격했다. 1사 1루에서 카를로스 벨트란이 중견수 방면 3루타를 쳐 한 점을 따라붙었고, 이어 맷 할리데이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레인키는 후속타자 아담스에게도 내야안타를 맞아 1사 1,3루의 역전 위기를 맞았지만 몰리나를 1회에 이어 또 다시 병살타로 처리하며 더 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다저스는 3회말 결승점을 뽑았다. 무사 1루에서 헨리 라미레즈가 병살타로 물러나 분위기가 가라앉았지만 2사에서 등장한 곤잘레스가 세인트루이스 선발 조 켈리의 96마일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이 홈런으로 다저스는 3-2, 다시 리드를 잡았다.

다저스는 이후 홈런포로 한 점씩 달아났다. 5회말에는 크로포드가 우월 솔로 홈런을 뽑았고, 7회말에는 A.J. 엘리스가 좌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8회말에는 곤잘레스가 이 날 자신의 두 번째 홈런을 기록하며 6-2까지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3회까지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그레인키는 4회부터 안정을 찾았다. 4회부터 7회까지 12타자를 연속으로 범타 처리하는 등 완벽한 투구로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봉쇄했다. 그레인키는 7회말 타석 때 대타 마이클 영과 교체됐다.

8회 브라이언 윌슨에 이어 9회에 마운드에 오른 켄리 잰슨은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9회에만 4개의 안타를 허용하며 2실점했고, 7타자를 상대했다. 하지만 3개의 아웃카운트를 모두 삼진으로 잡으며 결국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양 팀은 하루를 쉬고 19일 장소를 세인트루이스의 홈인 부시스타디움으로 옮겨 6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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