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사업 뇌물 받은 대학교수 '압수수색'

(전주=뉴스1) 박효익 기자 = 백씨는 지난해 10월 익산시에서 발주한 하수처리시설의 공법 선정과 관련해 "익산 공무원에게 청탁해 공법이 선정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며 G사 대표 국모씨(56)로부터 2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또 이날 광주총인 공사감리원 배모씨(47)와 L사 대표 최모씨(55)를 체포했다.

배씨는 지난해 9월 광주광역시에서 발주한 총인처리시설 공사와 관련해 공사 편의를 제공해 주는 대가로 국씨로부터 3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최씨는 2008년 12월 남원시에서 발주한 하수처리시설 공법 선정과 관련해 "남원시청 공무원에게 청탁해 공법이 선정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라며 국씨로부터 165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국씨는 또 2011년 5월 정읍시와 군산시에서 발주한 총인처리시설 평가위원인 전 대학 교수 권모씨(60)에게 자사의 공법에 높은 점수를 부여해 달라며 300만원을 건네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T사의 회장 이모씨(63)도 같은 취지로 권씨에게 600만원을 건넨 것으로 밝혀졌다.

국씨는 이같은 청탁의 대가로 총 공사비 55억원 상당의 공사를 수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배씨와 최씨 등을 상대로 조사를 한 뒤 나머지 관련자들도 순차적으로 소환할 예정이다.

총인처리시설은 수질 중 인의 총량을 줄이기 위한 하수처리시설로, 해당 공사는 4대강 지류, 지천 수질개선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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