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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브리핑]제2롯데월드 건설현장 "목욕시설 없어"

한정애 의원 "산업안전관리비1.3%만 근로자건강관리 사용"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2013-10-14 01:58 송고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제2롯데월드 건설 현장. © News1 안은나 기자


지난 6월 건설근로자 1명이 추락해 숨진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 공사현장에 근로자를 위한 목욕시설조차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한정애 민주당 의원이 14일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 앞서 롯데건설과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달 누계 142만명이 출역하는 제2롯데월드 공사현장에는 '목욕시설'이 설치되지 않았다.

한 의원은 "제2롯데월드 하청업체는 471개로 9월 10일부터 30일까지의 출역인원은 94만6111명에 달한다"며 "지난 6월 근로자 사망사고 발생 이후 고용부의 현장 감독을 받고 시정조치를 받았음에도 롯데건설 측은 여전히 건설 현장에 목욕시설을 설치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한 의원은 근로자의 산업재해와 건강장애 예방을 위해 산업안전보건법 제30조, 시행규칙 제32조에 의거해 공사금액대비 일정비율을 산업안전보건관리비로 사용하도록 규정했음에도 롯데건설이 이를 제대로 집행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한 의원은 "롯데건설은 역대 최고액인 산업안전관리비 257억 5037만 3733원 중 1.3%에 불과한 금액만을 근로자건강관리비로 사용해 현장근로자의 건강을 위하기 보다 '형식적 지출'에 급급했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롯데건설은 제2롯데월드 높이를 자랑하기 이전에 노동자를 배려하는 현장관리 계획을 마련하고 산업안전에 대한 후진적 인식부터 바꿔야 할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세계 최고 랜드마크를 위해 지난 여름 구슬땀을 흘렸던 현장 노동자들의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적극 나서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한정애 의원. /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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