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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 신규 핵발전소, 지진에 위험"

(영덕=뉴스1) 최창호 기자 | 2013-10-12 01:03 송고
지난 11일 경북 영덕군 해상에서 발생한 지진 기상도./사진제공=기상청© News1

경북 포항환경운동연합은 12일 최근 빈번하게 지진이 발생하고 있는 영덕지역의 신규 핵발전소 건설 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정침귀 포항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지난 11일 발생한 리히터 규모 3.6의 지진은 영덕 앞바다에 활성단층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 준 것"이라며 "원전 건설 계획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국장은 "원전 보유 국가 중 가장 안전하다고 알려진 일본 후쿠시마 원전도 결국 지진으로 사고가 발생한 교훈은 잊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포항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지난해 3월 규모 2.8의 지진이 육지와 비교적 멀리 떨어진 110km 해상에서 발생한 이후 같은해 5월부터는 38km, 25km 해상, 11일 일어난 지진은 22km 해상에서 발생하는 등 동해의 지진이 육지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정 국장은 "지진의 강도도 점차 세져 영덕 뿐만 아니라 원전이 밀집한 동해안 지역의 안전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11일 지진은 진원지에서 70~80km 떨어진 포항과 영천에서도 흔들림이 감지될 정도였다.

영덕군 관계자는 "책상 위에 있던 컴퓨터 모니터가 흔들리는 것을 목격했고, 고층 아파트가 밀집된 포항시 북구 양덕동 주민들은 집이 흔들리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정부와 한수원의 전력수급계획에 따라 영덕지역에는 지난해 9월14일 신규 원전 예정지로 지정 고시돼 영덕읍 석리·노물리·매정리와 축산면 경정리 일대 324만2332㎡에 140kW급 원전 4기가 건설될 예정이다.

◆2012년~올해 영덕지역에서 발생한 지진
△2012년 3월18일 영덕군 동쪽 해상 110km 해상 리히터 2.8
△2012년 5월30일 영덕군 북동방 25km 해상 리히터 3.4
△2013년 1월15일 영덕군 동북동쪽 38km 해역 리히터 2.8
△2013년 10월11일 영덕군 동북동쪽 22km 해역 리히터 3.6


choi1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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