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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기부금 부적절 사용 논란.."장병 위로금을 지휘관이..."

기부금 25.4% 지휘관 참모 격려금 회식비, 함대 기념품 구입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 2013-10-11 04:55 송고 | 2013-10-11 08:11 최종수정
김재윤 민주당 의원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최윤희 합참의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천안함 침몰로 받은 국민 성금의 25%가 오용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질의를 하고 있다. 2013.10.1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천안함 피격 이후 국민들로부터 받은 기부금 25%가 부적절하게 사용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재윤 민주당 의원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윤희 합참의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기부받은 집행금액 3억2000여만원 가운데 8000여만원이 가족지원물품 구입비, 함장 연찬회, 지휘관 기념품 구입 및 회식에 썼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거, 해군 제2함대사령부가 천안함 피격 이후 국민으로부터 받은 기부금을 부적정하게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구체적으론 2010년 3월부터 올 6월까지 기부금 가운데 집행금액이 총 3억1289만원인데, 이 가운데 25.4%인 7975만원을 지휘관과 참모에게 격려금 지급 및 회식비 73건과 함대 기념품 구입 14건에 사용해 기부금의 목적 외로 사용했다는 것이다.

부대관리훈령 제181조는 '기부금품은 장병들의 사기진작 및 복리증진 또는 행정목적 수행을 위해 직접적으로 필요한 경우'에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김 의원은 "국민들이 개인 지갑을 털어 부대에 기부하는 것은 대다수 병사들이 사용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그럼에도 다수의 기부금품을 지휘관 및 참모들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국방부 자체 검열에서도 지적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최 후보자는 "제가 알기론 참모들 뿐만 아니라 일반 장병을 위해서도 많이 쓰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론 장병들 사기진작 차원에서 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pj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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